[보멍 쉬멍](1) 제주 ‘겨울 동백꽃’

‘보멍 쉬멍’은 ‘멍때리기’에 딱 좋은 영상코너다. 미국의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박사는 지난 2001년 뇌영상 장비를 통해 사람이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연구해 논문을 발표했다. 라이클 박사는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이 특정 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modenetwork ; DMN)’라고 명명했다. 마치 컴퓨터를 리셋하게 되면 초기 설정(default)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바로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는 의미다. [제주의소리]가 긴긴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점차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고, 쉼과 느림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멍때리기’에 딱 좋은 휴양·치유의 웰니스(Wellness) 영상콘텐츠를 소개한다. 자연과 일상이 선물해 주는 백색소음(ASMR)도 함께 만끽해보시라. 어느새 저 속에서 ‘내가’ 넋놓고 멍때리고 있으리라. [편집자 글]

겨울 제주는 새빨간 동백꽃과 사철 푸른 잎이 서로 기댄채 춤을 춘다. 동백(冬柏)이란 이름도 ‘겨울에 꽃이 핀다’고해서 붙여졌단다. 하얀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붉은 빛깔은 더욱 선명해진다. 동백은 평범한 꽃이 아니다. 겨우내 붉게 피었다가 가장 아름다운 때에 통째로 툭 떨어진다. 숱한 제주4.3의 넋처럼. / 글 = 김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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