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주 관광 신용카드 이용금액, 2019년대비 14.17% 감소

제주의 관광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아직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사증 입국 중단 후 발길이 끊긴 외국인 관광객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도내 관광객의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 디지털융합과 빅데이터팀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도내에서 이뤄진 신용카드사 결제금액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국내 관광객의 이용금액은 2019년 6402억9300만원에서 2020년 5412억8200만원으로 뚝 떨어졌고, 2021년에는 6872억5600만원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021년에는 7.33%가 증가한 결과다.

1인당 평균 이용금액도 2019년 3만8806원에서 2020년 3만2629원으로 떨어졌다가 2021년에는 4만2065원으로 올라섰다. 2019년 대비 2021년에는 8.40%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됨에 따라 관광수요가 제주도에 몰린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인당 이용금액 증가 역시 해외여행 제약으로 인해 신혼여행 등 씀씀이가 클 확률이 높은 관광패턴이 제주도에 집중된 결과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으로 일상 생활에서의 소비 욕구가 제한되는 환경에서 관광지에서의 소비로 해소하려는 보편적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반면, 국내 관광객만으로 산출한 결과와는 달리 외국인 관광객까지 포함했을 경우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9년 7963억8200만원이었던 관광객 전체 이용금액은 2020년 5598억7000만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에는 6975억4900만원으로 선전했지만, 2019년 수치 대비 14.17% 감소한 결과였다.

1인당 이용금액으로 환산해도 2019년 4만6930원에서 2021년 3만9600원으로 18.51% 떨어졌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국내 관광객보다 전반적으로 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코로나19 이전 시기 제주도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결과가 반증된 셈이다.

한편, 관련 보고서는 제주데이터허브(www.jejudatahub.net/report/serial/view/4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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