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 용천수 이야기’ 네 번째 자료집을 발간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994년 창립 이후, 환경 분야의 출판물을 지속적으로 발간해오고 있다. 생태계, 환경정책, 환경교육까지 다양한 환경 분야의 책들을 발간해 왔다. 2018년부터는 제주의 생명수인 ‘용천수’를 조사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제주 용천수 이야기’를 발간해오고 있다. 4년 간 300곳에 이르는 용천수를 조사했다. 

‘제주 용천수 이야기 4’는 제주 전역에 분포한 용천수 60곳을 다루고 있다. 또한 멸실되거나 매립돼 다시 볼 수 없는 용천수 7곳도 소개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용천수는 신성시한 물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용천수들은 식수와 함께 피곤에 지친 몸을 풀어주는 냉수욕을 할 때 쓰였다. 그래서 용천수를 가보면 물팡 등 물 관련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용천수에서 사람들이 마시고 씻고 밑으로 내려간 물은 마소 등 가축의 식수로 쓰였다. 그 식수가 모여 습지를 이뤘다. 습지에는 습지식물과 각종 수생생물이 서식을 했고 이를 먹기 위해 백로나 왜가리, 흰뺨검둥오리와 같은 다양한 새들이 날아온다”면서 “밤이 되면 오소리나 노루, 족제비 같은 포유류과 동물들이 목을 축이러 오는 오아시스이기도 했다. 용천수 하나가 인간의 문화를 담은 그릇으로서 역할과 뭇 생명들의 오아시스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용천수의 가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문헌자료까지 포함한 전수조사 결과, 1025곳이던 용천수가 현재는 661곳만이 실질적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제주 용천수 이야기’ PDF파일은 제주환경운동연합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고, 책자에 관한 문의는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064-759-2162)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