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관기관 합동 특별방역기간 2주간 운영, 공항만 방역관리 강화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질 설명절연휴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이중환 제주도 도민안전실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질 설명절연휴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이중환 제주도 도민안전실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는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을 적용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0일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했다.

현재 제주의 경우 거리두기 강화와 백신 접종률 상승 등의 요인으로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에 있지만,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어 방심하기에 이른 상황이다.

특히 설 연휴기간 귀성객은 물론, 관광객의 입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감염확산 등의 위험 요인에 따른 주의가 요구된다.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질 특별방역대책에는 △소규모 모임으로 안전한 설 명절 분위기 조성 △감염위험 최소화를 위한 방역 강화 △공백 없는 환자관리 및 비상 방역·의료대응 체계 유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먼저 제주도는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 및 여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하는 경우 백신접종 및 진단검사 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소규모로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미접종 또는 3차 접종 전인 경우 방문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하며,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방문을 취소·연기할 것을 당부했다.

설 연휴기간 중에도 친지·지인 등 사적모임은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6인까지만 가능하다. 미접종자를 포함하는 친지·지인 등 모임은 가능한 자제해야 한다.

설 연휴 귀성객 등 빈번한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공·항만 입도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입도객은 도착 시 발열감지 카메라만 통과했으나, 앞으로는 셀프 발열측정 키오스크 장비 8대를 추가 배치해 2차, 3차 감시가 이뤄지게 된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PCR 진단검사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그동안 해외 입국자·입도객 중 발열 감지자, 입도 도민 중 희망자만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설 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입도객 중 발열자 일행과 재외도민 중 희망자도 함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발열감시 인력을 기존 28명에서 32명으로, 검체 채취를 위한 워크스루 운영 인력을 기존 30명에서 34명으로 늘렸다. 전자문진표(QR코드) 도입을 통해 진단검사 대상자의 대기 중 밀접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장사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된다.

오는 24일부터 2월 6일까지 2주간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는 비접촉 방문 면회를 원칙으로 하며, 면회객 분산을 위한 사전예약제가 시행된다. 다만, 임종 등과 같이 긴박한 경우는 기관 운영자 판단 하에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입원환자와 면회객 모두 접종완료자 등에 한해서만 면회를 허용하며, 중증·와상 등 비접촉면회가 어려운 경우 영상면회가 이뤄진다. 시설 종사자는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주 1~2회 선제적인 PCR검사를 하고 있다.

양지공원 등 봉안시설의 제례실·휴게실은 연휴기간 중 폐쇄된다. 실내 음식물 반입 및 섭취도 금지되며, 6인 이내 방문만 허용된다.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음식점과 카페, 물동량 증가로 밀접 접촉이 우려되는 유통물류센터에 대한 집중 점검도 이뤄진다.

밀집도가 상승하고 취식행위가 이뤄질 수 있는 전통시장 34곳과 3000㎡ 이상 대규모 점포 등 8곳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게 된다.

또 체류 외국인 및 사업장에 대한 방역관리와 접종을 독려하고 외국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설 연휴 이동·모임 자제와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연휴 기간 중에도 24시간 비상 진료체계가 가동된다. 재택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관 등의 건강모니터링과 재택치료 격리관리반도 정상 운영한다.

재택치료 및 생활치료센터의 긴급환자 이송을 위해 보건소·119·전담병원 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코로나19 대응 종합상황실도 7개반으로 구성돼 5일간 180명이 투입된다. 환자 발생 시 보다 신속한 역학조사 및 격리 조치가 가능하도록 제주도와 6개 보건소 합동으로 비상역학조사반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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