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국제문화교육도시 비전 제시…“쓰레기 매립장 전부 걷어내 인공섬 만들어 처리”

20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정애 사단법인 제주주권연구소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 ⓒ제주의소리
20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정애 사단법인 제주주권연구소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 ⓒ제주의소리

사단법인 제주주권연구소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장정애 이사장(57)이 오는 6월1일 실시되는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조직선거는 끝났다”며 자신의 5만 SNS 팔로워를 활용한 메시지 선거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장정애 이사장은 20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정 제주국제문화교육도시 실현을 통한 제주도민 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애 이사장은 지난 2016년 4월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장정애 이사장은 “출마를 결단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제주 자연과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서”라며 “난개발로 파괴된 제주의 자연은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한 임계점에 다다랐다. 해녀의 생존의 터인 제주 바다는 사망했다. 제주자연 회복에 제 신명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주도의 역사 속 사회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가 상처를 받아온 아픔을 보듬고 화해와 치유의 청정 제주도로 만들겠다.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가는 제주도의 내면을 치유하는 치유의 화해자가 되겠다”고도 했다.

20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정애 사단법인 제주주권연구소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 ⓒ제주의소리
20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정애 사단법인 제주주권연구소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 ⓒ제주의소리

장정애 이사장은 제주도를 국제문화교육도시로 업그레이드시켜 제주도민의 안정적인 먹거리산업을 창출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연마해 온 국제지역학과 프랑스문학의 학식과 경륜을 제주도를 세계 초일류문화교육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활용하겠다. 세계 초일류대학의 분교를 유치해 제주도가 국제교육도시의 면모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본토를 잇는 해저철도를 통해 제주를 한반도 통일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장정애 이사장은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를 거쳐 평양과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이어지는 아시아 유럽횡단철도의 기점이 제주도가 될 것이다. 제주도가 한반도 통일을 견인하는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며 “그렇게 되면 제주는 명실상부한 평화의 섬이자 세계 평화·관광 수도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향 제주를 사랑하는 저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제주를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풍성한 땅으로 전환시켜나가겠다. 제주도민의 주권을 활짝 꽃피워 제주도민 주권 융성의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당 선택 여부에 대해서는 “도민의 마음을 받드는 정당이 있다면 같이 가겠지만, 지금은 그러한 정당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존의 조직선거는 끝났다. 5만명이 넘는 SNS 팔로워를 통한 메시지 선거운동을 통해 저의 인지도를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정제주를 위협하고 있는 쓰레기 대란과 관련해서는 “도내에 있는 29개 쓰레기 매립장을 완전히 걷어내고, 인공섬을 만들어 그곳에 쓰레기를 매립하겠다”고 했다.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장정애 이사장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부경대에서 국제지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전임교수를 역임했다.

장 이사장은 20대 시절인 1992년 스위스 제네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당시 통역관으로 파견됐다가 우리나라에 불리한 쌀시장 개방을 저지하기 위해 삭발 시위를 벌여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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