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꿈에그린 3단지 비대위, 디엠알씨티 횡포 성토..."실거래가 보다 높은 분양전환가" 분통

제주첨단 꿈에그린 3단지 임차인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시행사인 디엠알씨티가 과도한 분양전환 수익을 노리고 있다고 바판했다.
제주첨단 한화 꿈에그린 3단지 임차인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시행사인 디엠알씨티가 과도한 분양전환 수익을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꿈에그린 3단지 임대주택 주민들이 사업시행자인 디엠알씨티가 분양 전환을 앞두고 실거래가 보다 더 높은 분양가격을 책정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보려 한다고 비판했다.

제주첨단꿈에그린 3단지 임차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높은 분양전환가로 임차인들을 거리로 내몰지 말고 약속한대로 시세의 80~85% 수준으로 분양하라"고 촉구했다.

첨단과기단지 꿈에그린 3단지 아파트는 총 326세대 중 분양은 157세대, 민간임대주택은 169세대다. 

사업시행자인 디알엠씨티는 지난해 12월 감정평가법인 2곳에 감정평가를 의뢰했고, 1월20일 분양전환계약안내문을 통해 감정평가 결과에 기초한 분양전환 가격을 아파트 임차인들에게 우편으로 통지했다. 

디알엠씨티가 임차인에게 통보한 분양전환가격은 84㎡는 5억1950만원~5억4400만원(2~6층), 101㎡ 6억1400~6억5100만원, 137㎡ 7억6000만원~84600만원이었다. 

임차인 비대위는 지난해 1월 84㎡가 4억2000만원에 실거래됐고, 8월14일에는 5억원에 실거래됐다고 공개했다. 101㎡ 역시 12월17일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사업시행사인 디엠알씨티가 감정평가를 명분으로 실거래가 보다 더 높은 가격에 임차인들에게 분양하려 한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제주첨단 꿈에그린 3단지 임차인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시행사인 디엠알씨티가 과도한 분양전환 수익을 노리고 있다고 바판했다.
제주첨단 꿈에그린 3단지 임차인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시행사인 디엠알씨티가 과도한 분양전환 수익을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사회통념상 감정평가금액이 평가기준일 시점의 실제 거래가격을 상회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런 감정평가금액으로 인해 시행사는 막대한 이익을 얻는 반면, 임차인들에게는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사업시행사는 4년 전 분양가상한제 심의와 고분양가 여론을 피하기 위해 169세대를 임대로 돌리면서도 임차보증금을 분양가의 95% 수준으로 받아 사실상 보증금으로 아파트를 지었다"며 "임차인들은 4년 후 분양전환 시점에서 시세의 80~85% 수준으로 분양할 예정이라는 말만 믿고 보증금 부담을 감수하면서 살아왔다"고 하소연했다.

비대위는 "시행사 디엠알씨티는 분양 전환에 앞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감정평가를 위해 시행사측과 임차인측의 복수 감정평가 의뢰 요구를 거부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결국 폭등한 시세를 반영한 일방적인 감정평가를 근거로, 시세보다 더 높게 분양전환가를 결정해 계약만기 10여일 남은 시점에 분양전환가를 고지함으로서 임차인을 길거리로 내모는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비대위는 "시행사는 시세보다 높은 분양전환가로 임차인을 내몰지 말고 약속한  시세의 80~85%로 분양전환가를 이행하라"며 "JDC와 제주도, 도의회는 공공택지를 분양받아 고분양가로 막대한 이익을 독식하는 개발사업자의 횡포에서 도민을 구제할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