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단체들은 27일 "코로나19로 무너진 제주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제2공항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 성산읍 비상대책위원회와 표선면 비상대책위원회, 제주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 성산읍청년희망포럼 등은 2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먼저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의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 "제2공항 건설을 반대했던 인물이 그럴듯하게 포장해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결국 남북활주로를 확장하기 위해 바다를 훼손하는 안으로, 환경수용력과 전면 배치되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제주도민을 갈등상황으로 치닫게하고, 자신은 도민을 위해 도지사에 출마한다고 한다. 결국 제주도민들만 이들의 정치놀음에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서귀포시 지역구 위성곤 국회의원이 주민투표로 제2공항을 결정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서귀포시의 문제를 무책임하게 방관했던 위 의원이 정치적으로 자기의 입지만을 위해 기회를 엿보며 세치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서울에서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 방안을 언급한데 대해 "이미 전문가들과 도민 반대여론으로 폐기된 전남과 제주의 해저터널계획을 다시 들고 나온 저의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진정 제주를 위한 공약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묵묵부답이면서 이런 안을 내놓은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 민주당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어졌다"며 "이재명 후보는 당장 해저터널 계획을 폐기하고 도민에게 진정성있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경제규모는 예전보다 많이 커졌다. 보다 많은 관광객이 입도할 수 있어야 지역 상권과 경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제주관광의 질도 높여야겠지만, 많은 관광객이 입도해야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제2공항 건설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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