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장애인 복지회관 오후7시

전쟁과 죽음의 시대...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주러 실상사 도법스님이 제주에 온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주최로, 오늘(26일, 수) 저녁 7시, 제주시내 탐라장애인복지회관에서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시민강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문의;753-0844.757-0092)

지난 15일, 한국전쟁을 전후로 좌우이념 대립으로 희생된 원혼을 위무하는 1천일 기도를 마치고 첫나들이인 셈이다.

스님은 2001년 2월 16일부터 1000일 기도에 들어갔고, 마침내 지난 12일 그 긴 평화의 기도를 끝냈다. 그 결과 지리산 평화결사라는 모임이 탄생했다. 절집에선 ‘다반사’라고 하지만, 1000일간 산문을 나가지 않고 하루 5~6시간 기도하는 일은 일반인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도법스님은….

1949년 한림읍 동명리에서 태어나 명월국민학교를 마치고 13세 때 전라북도 김제로 갔다. 그곳 인근 금산사에서 출가(은사 월주스님)했다. 출가 후 해인사 강원에서 공부한 뒤 몇 십년 동안 여러 선방에서 수행했다. 금산사 부주지 시절 1990년 청정불교운동을 이끈 개혁 승가 결사체인 ‘선우도량’을 만들었고, 1998년 조계종 종단분규 때 총무원장 권한대행으로 사태수습을 맡기도 했다.

1995년 이후 실상사 주지로 있으면서 장기 귀농학교(1998년), 인드라망 생명공동체(1999년), 대안학교인 ‘작은 학교’(2001년)를 만들어 생명살림 공동체 건설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 ‘화엄경과 생명의 질서’, ‘화엄의 길, 생명의 길’, ‘청안청락하십니까’, ‘내가 본 부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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