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내년부터 봄철 단체관광객 이용시기에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는 이른바 '편법 요금인상'과 관련, 제주도 관광협회가 "당장 편법 항공요금인상 결정을 철회하라"며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회장 홍명표)는 4일 성명을 내고 "2008년 단체가격 운영지침은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제주도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사실상의 항공요금 인상 결정"이라며 "이에 관광인들은 이에 대한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초부터 우리 관광인들은 제주가 비싼 관광지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율적인 가격인하, 인천공항을 이용한 접근성 강화, 인센티브제도 시행, 제주관광의 질적 향상을 위한 투명사회협약 체결 등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뼈를 깍는 자구노력을 통한 제2의 제주관광 중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대한항공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자구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또 "수익이 되는 제주노선에만 사실상의 요금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와 우리 관광인들의 노력을 이용하여 자사의 수익만 챙기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 해외여행 심리를 더욱 부채질, 연간 200억불에 육박하는 서비스 수지 적자 해소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내관광 활성화 노력을 무력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광협회는 따라서 "관광인들은 금번 조치를 철회시키기 위해 사회 각 계 각층과 연대한 전방위적 활동을 벌여 나가고 향후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 타 항공사들이 이에 편승하고자하는 유혹에도 강력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대한항공은 편법 항공요금 인상을 당장 철회하라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대한항공의 2008년 단체가격 운영지침은 제주에 한해 성수기 요금 적용을 위한 춘계성수기 설정, 단체여행객에 대한 할인요율 축소 등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제주도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사실상의 항공요금 인상 결정이라는 점에서 우리 관광인들은 이에 대한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올 초부터 우리 관광인들은 제주가 비싼 관광지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율적인 가격인하, 인천공항을 이용한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제도 시행, 제주관광의 질적 향상을 위한 투명사회협약 체결 등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뼈를 깍는 자구노력을 통한 제2의 제주관광 중흥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자구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일 뿐만 아니라 수익이 되는 제주노선에만 사실상의 요금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와 우리 관광인들의 노력을 이용하여 자사의 수익만 챙기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조치는 전 도가 태풍 ‘나리’ 피해로 신음하며 온 도민이 팔을 걷어붙이고 수해 피해 복구에 땀을 흘리는 한편 제주관광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시점에서 은밀하게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태풍 피해 복구와 제주관광 정상화에 여념이 없는 제주도민과 제주 관광인들의 마음에 다시금 깊은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번 대한항공의 사실상의 항공요금 인상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추가 항공요금 부담이 1인당 4만원에 달하고 이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심리를 더욱 부채질하여 연간 200억불에 육박하는 서비스 수지 적자 해소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내관광 활성화 노력을 무력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관광인들은 양대 항공사의 일방적인 항공좌석 축소에도 불구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노력을 전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양대 항공사와의 상생을 위해 수학여행객 등 단체여행객 대상 다양한 인센티브제도 시행, 인천공항 이용료 및 이착륙료 감면 등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왔다.

 우리가 이렇게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항공요금 인상은 최소한의 신뢰와 상도의 마저 외면한 것임은 물론,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에 궁극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이에 우리 관광인들은 금번 조치를 철회시키기 위해 사회 각 계 각층과 연대한 전방위적 활동을 벌여 나가고, 향후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천명함과 동시에 타 항공사들이 이에 편승하고자하는 유혹에 강력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