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의정역량 강화 차원 매월 한번씩...초기 의욕 '시들'

▲ 의정포럼이 1년째 이어지면서 점차 열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원들의 새로운 의회위상에 맞춰 의정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한 '의정 포럼'이 갈 수록 참여가 저조하면서 색이 바래고 있다.

포럼 일정도 의원들의 개인 사정을 맞추면서 들쭉날쭉하는가 하면 관련 의원들도 제대로 참석조차 하지 않는 등 그야말로 '시들' 그 자체다.

4일 오전 열린 제13차 의정포럼에서도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통난 해소방안'이란 다소 중요하고 무거운 현안 주제를 선정했지만 이날 참여해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은 양대성 의장을 비롯해 고작 15명 내외다.

그 외는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자리를 메꿨다.

▲ 4일 열린 의정포럼에서도 전체의원의 절반도 채 참석하지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해 8월 매월 한 차례씩 의정 활동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의정 포럼'을 마련키로 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자치입법권 강화를 위한 방안'을 첫 주제로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다.

지정토론과 자율토론으로 구분해 보다 활기찬 의원들의 질의를 통해 '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하지만 갈 수록 참여 의원이 줄면서 의원들사이에서도 "이렇게 자발적인 참여가 저조할 수 있느냐"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더욱이 해당 주제마다 관련 상임위 문제로만 인식하는 등 '공부하는 의원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의정포럼을 열기로 했지만 이 역시 의원 개인 일정에 맞추는 경우가 종종 있어 보다 원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일부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의정포럼에서 설정한 주제는 모든 의원이면 반드시 인식하고 숙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들"이라며 "의원들 조차 관심을 갖지 않는데 현안 문제가 제대로 풀릴 수 있겠느냐"며 쓴 소리를 했다.

▲ 지난해 의정포럼 개설 당시의 홍보문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