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04년도 2/4분기 항공기소음도 측정결과 발표

환경부는 14일 공항주변의 항공기소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김포, 김해, 제주, 대구, 광주, 청주, 여수, 울산 및 인천공항 등 전국 9개 공항의 64개 지점에 대한 ‘04년도 2/4분기 항공기 소음도 측정결과를 분석`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전국 9개 공항 중 대구공항이 '04년도 2/4분기 평균 86WECPNL로 지난 1/4분기 85WECPNL에 이어 가장 소음도가 높은 곳으로 나타났고, 청주 및 광주공항이 각각 85, 82WECPNL로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6개 공항은 65~78WECPNL로 조사되었다.

대구.청주.광주공항이 타 공항에 비해 소음이 특히 심한 이유는 민.군공용공항으로 군용기의 기동훈련과정에서 편대비행.급선회.급가속 등으로 인해 고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6개 공항 13개 지점(김포1, 김해1, 제주1, 청주2, 광주3, 대구5)이 항공법에서 항공기소음 한도로 규정하고 있는 80WECPNL을 초과하였으며, 특히 대구공항은 총 6개 지점 중 최고 소음도를 기록한 신평동 지점(91WECPNL)을 비롯한 5개 지점이 80WECPNL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주지역의 경우 도평동이 81WECPNL로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2004년 2/4분기 항공기소음도는 평균 76WECPNL로 지난 분기보다는 1WECPNL 감소하였으나, 지난해 동 분기보다는 1WECPNL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지점별 항공기소음도 범위는 63~81WECPNL로서, 7개 지점 중 도평동지점이 81WECPNL로 항공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소음피해예상지역인 80WECPNL을 초과하였으며, 나머지 6개 지점은 그 이내로 밝혀졌다.

03년도 2/4분기, 04년도 1/4분기, 2/4분기별로 7지점의 소음치 측정변동 사항은 다음과 같다.

도평동:64/80/81WECPNL, 도두1동: 79/78/76WECPNL,  이호2동:79/80/79WECPNL,예원동:69/66/66WECPNL, 성화마을:77/78/77, 용담2동:64/66/67WECPNL,용담1동:62/70/63WECPNL이다.

도평동의 경우 작년 이 기간에 비해 17WECPNL이상 높아졌고,  도두1동과 이호2동 성화마을은 소음피해 기준치인 80WECPNL에 육박하는 소음치를 보여주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으로 여전히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점에 비해 소음도가 높게 나타난, 도평동 및 이호2동은 측정지점이 항공기 이.착륙 항로인 주활주로 양끝단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항공기 소음한도를 초과한 13개 지점의 측정자료 등은 항공기소음 대책사업을 시행하는 건설교통부, 국방부 등에 통보하여 소음방지 대책수립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토록 요청할 계획이며, 향후 공항주변 항공기소음 실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원주 등 기타 민.군 공용공항으로까지 자동 측정망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 WECPNL(Weighted Equivalent Continuous Perceived Noise Level, 웨클 : 가중등가 지속감각소음도) : 항공기소음 평가단위로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의해 권고되고 있으며, 항공기의 운항횟수, 운항시 소음도, 소음지속시간, 소음발생시간 등을 고려하여 환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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