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소 변경·궂은 날씨 불구 풍수해 이겨내는 대화합 축제 자리매김

풍수해를 이겨내는 100만 제주인의 대화합 축제로 열린 제46회 탐라문화제가 10일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46회 탐라문화제는 지난 5일 ‘천년 탐라문화! 세계문화유산으로…’ 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만덕제와 탐라문화제 서제, 길 축제 등을 시작으로 10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제주시 축제의 날 행사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탐라문화제는 태풍 ‘나리’의 피해로 일부 행사가 축소됐고, 행사기간 궂은 날씨로 장소를 옮기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도민들의 어울림 마당을 연출하며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해녀축제는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의 눈길을 끌며 특성있는 향토축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탐라문화제의 또 다른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치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번 축제는 또 기존 신산공원에서 탑동 해변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국 유일의 바다를 낀 공연장에서 펼쳐져 제주지역의 독특한 해양문화, 전통문화 등 살려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유명 축제의 경우 고정된 장소 또는 전용 공연장에서 개최돼 인지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 반해 탐라문화제의 경우는 매년 장소가 바뀌어 관광객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보강된 제주어 축제의 날도 호평을 받고 있다. 제주어 말하기 대회와 제주어 가요제는 제주어의 참 맛을 보여주며 단연 인기를 끌었다.

탐라문화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태풍피해복구로 지친 도민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한 뒤 “내년에는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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