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위한제주종교인협의회' 오는 10월11일 창립

제주 땅에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종교인들이 힘을 합친다.

지난 5월 도법·수경스님 일행의 제주생명평화탁발순례를 계기로 만났던 제주지역의 불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도내 4대 교단 소속 성직자들이 모여 오는 10월11일 공식창립을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2차례에 걸친 준비모임을 거쳐 공식창립을 결의한 이들은 20일 오후 2시 화북 원명선원에 모여 창립과 관련한 세부일정에 합의했다.

이들은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협력사업을 주된 활동 방향으로 설정하고, 제주도의 허파라 할 수 있는 중산간 지역을 파괴하는 골프장 건설 확대 등을 반대하는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교단별로 1인씩 공동대표와 총무를 각각 선임, 4인의 공동대표와 4인의 총무단을 두기로 합의했다.

▲ ⓒ제주의소리
이들은 10월11일 오후 2시 한림읍 금악리 이시돌회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주변에 있는 도너리오름과 곶자왈지대를 답사한 후, 골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1990년대 중반 제주종교인협의회 발족 이후 사실상 활동이 중지돼 왔던 도내 종교인들의 초교파 협력모임이 도법스님 일행의 방문을 계기로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셈이다.

현재 이 준비모임에는 불교 측에서는 원명선원의 대효스님, 산방산 보문사 강설스님, 원불교 제주교구청의 한도운교무, 원불교 탐라교당의 방인성교무, 천주교중앙교회 임문철신부, 제주교구청의 문창우신부, 개신교 측에서는 복된교회 박영조목사, 늘푸른교회 이정훈 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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