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휠체어 100m 결승서 ‘금메달’…“장하다 제주의 아들 홍석만...”

▲ 휠체어레이싱 100M 경기에서 홍석만 선수가 15초 04의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장애인복지진흥원 제공
제주의 홍석만이 마침내 아테네 메인스타디움에서 애국가를 울렸다.

올림픽에 이어 이번 장애인 올림픽에서 아테네 메인스타디움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한 선수는 제주의 장한 아들 홍석만(30·제주시 도련2동)이 유일했다.

홍석만은 26일(한국시간) 새벽 올릴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T53부문((하반신 마비·휠체어) 결승에서 15초04초로 당당히 우승했다.

▲ 외모와 매너만큼 실력도 뒤지지 않는 홍석만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장애인복지진흥원 제공
이는 전날 예선경기에서 자신이 세웠던 페럴림픽기록(15초11)을 0.07초 앞당긴 기록으로 2위인 쿠웨이트의 알라와니 하마드 선수를 0.02초 차로 눌렀다.

특히 하마드는 24일 400m 경기에서 홍석만을 0.01초로 눌러 금메달을 딴 선수로 홍석만은 이틀 후 100m 경기에서 그에게 설욕전을 펼치며 추석절을 맞은 온 국민에게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에 따라 홍석만 선수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또 홍석만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에 열리는 200m T53에도 도전할 예정으로 2관왕에 도전한다.

▲ 육상 휠체어레이싱(T53) 100M 결승전. 홍석만 선수가 빠른 속도를 내며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홍석만은 100m 레이스를 1위로 골인한 후 고감을 묻는 언론에게 “기록은 의식하지 않는다. 지난 88년 서울 대회만 해도 휠체어 육상은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이후 지원도 없고, 선수 발굴도 되지 않아 내리막길을 걸었다”며 “꼭 선배들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이어 “열심히 한 만큼 기록이 나왔으면 한다”면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마지막 남은 200m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석만 선수와 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의 응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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