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이송 3년새 1006명, 알콜중독 심각…남성 895명(89%), 여성 111명(11%)

알콜중독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지난 3년간 1000여명이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져 제주도에서도 알콜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 9월까지 알콜중독 증세로 길거리나 집에서 119의 도움을 받아 이송된 환자는 모두 100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알콜중독 환자는 2002년 329명, 2003년 365명으로 11%가 증가했고, 올해도 9월말 현재 312명으로 연말에는 지난해 365명을 넘어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방재본부는 하루 평균 한명꼴로 알콜중독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으며,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송된 알콜중독 환자의 성별은 남성이 전체의 89%인 895명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111명으로 11%를 차지했다.

또한 연령대별로는 40대가 전체의 45%인 45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93명(39%), 60대 111명(11%), 30대 50명(5%) 순으로 나타나 4~50대가 이송환자의 84%(845명)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방재본부 관계자는 “알콜중독으로 이송되는 환자의 50% 이상은 노숙자나 경제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특히 제주지역에서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알콜중독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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