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적성 고민 해결 프로그램 눈길…“실제 직무 체험해봐 고민 해결”

19일 제주 드림타워에서 열린 '잡 콘서트'에 참여한 한 구직자가 현장 근무자들에게 직무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매달 잡콘서트를 통해 도내 인재를 발굴, 채용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19일 제주 드림타워에서 열린 '잡 콘서트'에 참여한 한 구직자가 현장 근무자들에게 직무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매달 잡콘서트를 통해 도내 인재를 발굴, 채용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내가 일하고 싶은 부서를 직접 체험해본 뒤 실제 근무자와의 상담과 현장면접 등을 통해 적성에 직무를 찾는 ‘잡 콘서트(Job Concert)’가 제주에서 열려 주목된다.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19일부터 21일까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안 객실과 카지노, 레스토랑 등 곳곳에서 체험과 채용 면접까지 진행하는 ‘잡콘서트’를 개최한다.

잡콘서트는 드림타워 근무를 희망하거나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들이 다양한 직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돕고 현장 근무자 상담 및 면접 기회를 제공하는 일종의 ‘구인구직’ 활동이다.

내가 드림타워에서 어떤 직무를 맡을 수 있을지, 어떤 직무가 나와 가장 맞을지 등 나이 불문 취준생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된다. 

이를 통해 취준생들은 투어를 통해 그랜드하얏트 제주 객실과 레스토랑&바(Bar), 카지노, 한(HAN) 컬렉션, 연회장, 야외 풀데크 등을 직접 살펴보게 된다. 

이어 현직 근무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리어톡’을 통해 현장의 이야기와 조언을 듣고 원할 경우 현장에서 바로 면접도 볼 수 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드림타워에서 제공하는 호텔 디너가 제공된다.

19일 오후 4시부터 열린 잡콘서트에는 약 80명이 참여, 드림타워 투어를 통해 그동안 자세히 볼 수 없었던 내부 시설을 구경하며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다. 

또 방문객에게 공개하지 않는 직원 이용 시설이 투어 대상에 포함돼 있어 참가자들은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작업 공간과 구내식당, 휴게시설 등 근무환경을 살펴보기도 했다.

투어를 끝낸 참가자들은 커리어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미리 신청한 희망 직무 관련 실제 현장 근무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참가자는 20여 분이 넘도록 궁금한 점을 묻고 취업 조언을 듣는 등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드림타워 내부 객실을 둘러보고 있는 잡콘서트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드림타워 내부 객실을 둘러보고 있는 잡콘서트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이날 잡콘서트 참가자들은 롯데관광개발 직원을 따라 38층 포차를 시작으로 객실, 스파, 수영장, 직원 전용구역 등 시설을 살펴봤다. ⓒ제주의소리
이날 잡콘서트 참가자들은 롯데관광개발 직원을 따라 38층 포차를 시작으로 객실, 스파, 수영장, 직원 전용구역 등 시설을 살펴봤다. ⓒ제주의소리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제주도민 강선경(46) 씨는 “어떤 부서가 나랑 좀 맞을까, 여기서 근무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지인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며 “그전까지 식음료 분야 자영업을 해오다 개인 사정으로 접고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경력단절인 데다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하니 나에게 맞는 부서가 어딜까 고민이 많았다”며 “그런데 여기 근무자분이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부서를 추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형태의 행사가 제주도에는 없었는데 생겨서 좋다. 드림타워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해주면 좋겠다”며 “근무하다 보면 적성이 안 맞아 이직도 많이 하는데 미리 체험해보고 조언을 들으면 이직율도 줄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20대 박경훈(가명) 씨는 “이직을 생각 중인데 이 행사를 통해 업무가 어떻게 자세히 나눠 있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며 “그리고 문턱이 높은 줄로만 알았는데 커리어톡을 통해 조언을 들으니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 등에서 글로만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실제로 근무하는 곳을 돌아다녀 보고 직원분과 상담한 뒤로 드림타워에 대한 인식이나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이진주(가명) 씨는 “대표적인 부서밖에 몰랐는데 잡콘서트를 통해 세분화된 부서가 있음을 알게 됐다”며 “덕분에 적성에 맞거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부서를 알게 돼 좋았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경험을 해본 것과 안 해본 것은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취업을 준비 중인 많은 사람이 참여해봤으면 한다”며 “실제 일하는 분들에게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소감을 말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국제선이 열리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 수요에 맞춰 잡콘서트를 통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며 “많게는 300명까지 추가 채용할 계획이며 제주도민을 우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드림타워와 함께 성장할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회사 소개부터 투어, 상담, 면접까지 이뤄지는 잡콘서트를 매달 진행할 예정”이라며 “협력업체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자부터 계속해서 도민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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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직무 현장 근무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 참가자. ⓒ제주의소리
드림타워 38층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잡콘서트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드림타워 38층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잡콘서트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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