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부실 도시락’ 파문으로 발칵 뒤집혔던 제주 서귀포시가 저소득 결식아동에 대한 맞춤형 급식을 확대 지원하는 등 복지행정에 한껏 힘을 쏟고 있다.

10일 서귀포시는 2008년도 저소득 결식아동 급식지원을 지난해 2589명에 비해 101명 증가한 2690으로 확대하고, 지역별. 아동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동급식 지원대상자 2151명에 대해 개인별 조사표에 따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석식 대상자는 167명, 중식 대상자는 19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지원대상자는 대부분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나이 어린 학생들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지원대상자는 읍면동 중 대정읍이 3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천동 지역이 43명으로 가장 적게 조사됐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지난 9일 서귀포시아동급식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2008년 상반기 저소득층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지원대상자 및 지원 전달체계, 효율적인 지원방안 등을 논의해 결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아동급식 대상자는 조.석식 대상자 167명과 중식 대상자 1984명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 539명 등 총 2690명이다.

서귀포시는 이밖에도 동지역에 거주하는 조.석식 결식아동(58명)에 대해 그동안 서귀포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에서 도시락을 제공하던 것을 올해는 한국음식업중앙회서귀포시지부와 체결을 맺어 관내 모범음식점 6개소를 지정, 매일 도시락을 가구방문해 제공키로 결정했다.

서귀포시는 급식지원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경제 관련 전문강사를 초빙해 저소득 결식아동들에 대한 경제교육, 인성교육 등을 통해 경제관념이 부족한 아동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고, 급식지원 사업의 취지를 바로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로 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아동급식 지원업체에 매월 표준식단을 제공해 아동들의 영양에 소홀함이 없이 급식지원을 하고, 정기 및 수시로 읍면동과 교육청 지원 대상자를 파악 조사해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며 "지역 내 있는 자원봉사 기관이나 단체 등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동급식 지원사업의 최선의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의 저소득 결식아동 급식지원대상자는 지난 2006년 2313명, 2007년 2589명, 2008년 2690명으로 매년 지원대상자가 확대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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