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제주시장 일도2동서 경로당 지원 지속적 관심 약속

▲ 강정통 일도2동 명예동장협의회장 ⓒ제주의소리
“지금의 경로당은 행정이 노인들을 공경하기 위한 공간이냐, 아니면 젊은이들이 노인들을 공경하기 위한 공간이냐?”

31일 제주시 일도2동(동장 양성부)을 연두방문한 김영훈 제주시장은 갑작스런 질문공세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경로(敬老)의 의미를 모를 리 없는 김 시장이지만 예기치 않은 질문에 당황한 것은 사실이었다.

강정통 일도2동명예동장협의회장은 이날 경로당 지원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내놓던 중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강정통 명예동장협의회장은 “최근 행정에서 발표하는 내용들을 보면 경로당 지원은 모두 행정이 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그러나 경로당은 행정이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 등 젊은 세대들이 어른을 공경하는 공간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훈계(?)했다.

강정통 회장은 이어 “그렇지 못하면 지금의 경로당은 노인당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경로당은 노인당과 분명히 다르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오래전부터 말해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충효당이라고 명칭을 바꾸는 것은 어떤지 제안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제주도내 첫 여성 주민자치위원장인 한월자 일도2동주민자치위원장도 연수 경로당에 비품을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한월자 위원장은 “새롭게 구성된 일도2동 연수경로당에 어르신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및 주방비품 등을 비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예산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훈 제주시장은 “강정통 명예동장협의회장님의 노인공경에 관한 좋은 말씀에 감사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또 “오늘 건의하신 경로당 비품은 일시에 전체 지원하긴 어렵지만 어르신들의 큰 불편이 없도록 예산범위 내에서 지원하겠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점차 예산확보를 통해 지원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일도2동 연두방문에는 임문범.오영훈 제주도의회 의원과 지역주민대표 30여명이 참석해 지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고마로 인도블럭 교체와 동광로 가로수 정비 등을 제주시에 건의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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