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옥만 의원, 18일 문화관광위 제주시 업무보고서 지적
임문범 의원 “목조문화재에 스프링클러 시설 속히 설치” 주문

숭례문 화재사건을 계기로 제주도내 목조문화재에 대한 화재예방대책에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목조문화재 보호와 복원을 위한 실측도 작성 등 집중적인 예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실시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제주시 업무보고 자리에서 오옥만 의원은 숭례문 화재와 관련 제주시 지역내 목조문화재 화재 대비책을 물었다.

오옥만 의원은 “아직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거나 실측도조차 작성되지 않은 문화재가 수두룩 한 것으로 안다”며 “올해 사업계획서에도 이같은 내용은 올라있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오옥만 의원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보험은 물론 실측도는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며 “예산확보를 통한 집중적인 예산투자를 통해 근본적인 문화재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임문범 의원도 “문화재에 대한 화재대응 매뉴얼 없을리 없다”며 “건물만 짓고 방재대응시스템 매뉴얼이 없다면 말이 안된다”고 따졌다.

임문범 의원은 “제주도와 제주시만이라도 특별한 발상의 전환을 하라”고 전제 “천년고찰인 경주 불국사 같은 곳에 가보면 목조건물에 전기시설이 모두 되어 있다”면서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등에도 스프링클러 등을 하루빨리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문범 의원은 “특히 최근 준공된 관덕정과 목관아 등에 이러한 화재예방 시설이 안되어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거듭 추궁하고 “모든 문화재 시설 방재매뉴얼을 갖춰 이번 숭례문 화재를 타산지석으로 삼자”고 역설했다.

답변에 나선 이규봉 제주시 문화산업국장은 “이번 숭례문 화재사건으로 지역내 목조문화재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며 “대체로 소화기 같은 것은 비치되어 있었으나 보험이 미가입되어 있거나 소화전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일부 있었다”면서 “이처럼 일부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제주도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고 있다.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집중적인 예산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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