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결의, 피서용품 바가지요금 ‘철퇴’...파라솔 2만원→5000원 등

제주도내 지정.비지정 해수욕장 총19곳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이 ‘고비용 제주관광’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피서철 전국에서 가장 값싼 피서용품 가격을 받기로 결의해 주목된다.

표선면은 지난 18일 주민자치센터에서 표선리와 표선리청년회 임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개최, 가장 불만이 많은 피서용품 대여료의 바가지 요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은 파라솔 임대료를 2만원에서 5000원으로 내리고, 육지부와 가격차이가 없는 튜브는 현행 5000원씩 받기로 하는 등 제주와 전국을 대표하는 으뜸 해수욕장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캔 음료수, 생수 등 생활용품의 가격은 지난 10여 년 동안 1000원씩을 받았으나 지난해부터 200원 내린 800원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해수욕장 관리요원 채용 시 가장 먼저 ‘친절도’를 고려하기로 하고, 표선해수욕장을 찾았던 이용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인정 넘치는 해수욕장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결의했다.

이외에도 표선면은 으뜸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야영장의 해송 숲 조성, 주차장과 야영장, 해수욕장까지의 진입로 정비, 기타 편의시설 확충에 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객들이 표선해수욕장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넓은 잔디광장에 12지상(十二支像) 건립과 해수욕장 주변의 야간조명시설 확충, 계절화 식재, 야외 음악시설 등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꾸준히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이용객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표선해수욕장은 지난해 15만800명, 2006년 9만6000명 등 해마다 이용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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