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1동 용한로 주변 도로에 7폭 벽화 재현...20일 제막, 주민 호응 커

▲ 제주시 용담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마을전설인 '용연기우제'를 총7폭의 스토리셀링 벽화로 재탄생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의소리
가뭄과 흉년으로부터 마을을 구했다는 ‘용연기우제’.

용(龍)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제주시 용담1동이 마을의 풍요와 번영을 기원해온 ‘용연기우제’의 전설내용을 소재로 ‘스토리텔링’ 벽화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용담1동(주민자치위원장 양봉규, 동장 이영진)은 올해를 ‘미래발전구상 구체화 원년’으로 정하고 명소브랜드 및 주민자치특성화 사업으로 이번 용연기우제 스토리셀링 벽화작업을 추진했다고 20일 밝혔다.

용담1동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말까지 제주도와 제주시의 지원으로 총사업비 1800만원을 들여 제주시 용담1동 용연(龍淵)계곡 주변의 용한로 용담공원 도로변 약70미터에 용연기우제에 대한 안내문과 총7폭의 벽화를 재현해 20일 제막식을 갖는다.

용담1동은 전통적으로 용연에 얽힌 청룡 전설이 있고 이런 유래와 함께 마을 이름도 용의 연못이라는 용담(龍潭)으로 불리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용담1동은 역사.문화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마을에 내려오는 ‘용연기우제’의 전설내용을 벽화로 재현해 주민의 자긍심을 높임은 물론 용담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게 돼 호응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영진 용담1동장은 “이번 용연기우제 벽화작업은 일반적인 소재가 아니라 마을에 내려오는 고유한 전설을 활용해 랜드마크의 상징성을 갖게 하는 큰 의미가 있다”며 “더군다나 지역의 전문가들로부터 고증을 받아 벽화작업을 마쳐 주민들의 호응과 관심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용담1동은 오는 3월5일 지역발전세미나를 개최해 연말까지 마을발전의 미래구상을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용담1동은 마을주변에 용연계곡은 물론, 용연 구름다리와 용두암, 용담해안도로, 제주향교 등 관광명소가 많아 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이번 ‘용연기우제’ 벽화가 새로운 명물로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용연 기우제 전설은?

용담동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로 조선시대 제주에 7년동안이나 큰 가뭄이 들어 흉년이 계속되던 때의 이야기다. 밭은 갈라지고 농작물과 산천초목은 모두 말라죽어가고 있었다. 그때 고대정이라는 영험한 심방이 있어 용연에서 굿을 하면 비를 내리게 할 자신이 있다해 제주목사가 그에게 기우제를 지내도록 명하였다. 심방 고대정은 짚으로 커다랗고 기다란 용을 만들어 짙푸른 용연 물에 꼬리를 담가 이레 동안 정성껏 굿을 했다. 그랬더니 마침내 단비가 쏟아져 계속됐던 가뭄과 흉년을 끝이 나게 해 제주에는 풍년이 찾아 왔다는 내용의 유명한 전설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