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공노제주시노조 27일 성명발표 “공정한 인사 시행하라”
“시 기능직 차별 심해, 정기인사서 승진기회 보장” 촉구

제주자치도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제주시지부노조가 시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공정한 인사기준 적용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민공노제주시지부는 27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이번 정기인사가 공정한 인사가 될 것을 제주자치도에 거듭 주문했다.

민공노제주시지부는 성명서에서 “도청 기능직은 고속도로 승진하고 제주시 기능직은 자전거 도로 승진이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제주도가 매번 인사때마다 인사잡음으로 시끄럽다”고 전제 “제주시의 경우도 서기관으로 승진요인이 발생하면 제주시 자체에서 승진하는게 아니라 도에서 낙하산을 타고 와 자리를 차지해버려 제주시 소속 직원들의 자체승진요인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크게 반발했다.

민공노제주시지부는 “지난 2006년 7월 통합 이후 올해 2월까지의 기능직 승진건수를 비교하면 제주특별자치도청과 산하 사업소, 직속기관의 경우 426명 정원에 72명 승진으로 정원대비 17% 승진비율을 보였다”며“반면 제주시와 제주시 산하 읍면동의 경우 358명 정원에 31명 승진으로 정원대비 8%의 승진비율에 불과한 승진비율을 보였다”면서 승진비율의 많은 차별이 있음을 꼬집었다.

민공노제주시지부는 “또한 사무분장 등을 살펴보면 기능 업무의 과중 정도 역시 도의 경우보다 오히려 제주시의 경우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제주시 소속 기능직 공직자들에게 상당한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거듭 문제제기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미 공무원 채용시험에서도 겉멋에 찌든 전국채용이라는 허울 아래 제주출신 제주지역 학생 등의 지역 내 우월한 채용기회를 걷어차서 도민들을 실망에 빠뜨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혁신이라며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확립했다고 자랑하면서 실제로는 이러한 성과를 무시한 차별인사가 상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민공노제주시지부는 “이러한 불신은 공직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인사시스템의 도입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고 있다”면서 “공직을 움직이는 핵심중의 하나인 인사에서 이러한 차별이 존재하는 한 지속적으로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한 회의을 공직자들에게 안겨줄 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민공노제주시지부는 “그동안 인사에서 많은 차별을 받아온 제주시 소속 기능직 공직자들에게 잃어버린 승진기회를 제공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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