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내 40곳 역사문화유적터 표석 세워...14일 제막식 개최

▲ ⓒ제주의소리
제주시 건입동(주민자치위원장 김봉오, 동장 윤선홍)이 ‘박물관 마을’ 이름표를 마을 곳곳에 내걸고 있다. 건입동은 지역내 역사문화 유적과 유물터 40곳에 표석을 설치하고 14일 제막식을 개최했다.

제주시 건입동은 옛 제주의 관문인 ‘산지포구(건입포)’를 끼고 있어 선사시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역사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제주의 비경인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와 ‘산포조어’ 등 2가지 비경이 자리하고 있을 만큼 풍광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특히, 약2000년 전의 중국 한대(漢代) 화폐 등 다수의 유물이 인양 발굴된 산지포구, 김만덕 객주터, 연무정 터, 제주읍성 북성 홍문 터, 일본군 진주.철수 터, 주정공장 터, 우석목 거리, 칠머리당 터, 오일장 터 등도 유명하다.

건입동사무소와 건입동주민자치위원회는 이들 마을내 역사문화유적 터를 역사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지난해부터 표석세우기 사업을 실시해 이날 제막식을 가졌다.

▲ ⓒ제주의소리
건입동은 이로써 이미 제주시와 한라일보사가 공동으로 세운 12곳의 표석을 포함해 총52곳의 역사문화유적 표석을 세우게 됐다.

김봉오 건입동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우리마을 박물관마을 만들기는 단순히 표석세우기 사업으로서 완성되는 단기사업이 아니라 지역명소를 만들기 위해 장기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주민자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윤선홍 동장도 “박물관 마을 사업은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유적.유물터를 재정비해 마을 전체를 야외박물관으로 보존하는 사업”이라며 “도민과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더욱 알기쉽고 찾기 쉬운 박물관 마을로 기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와 건입동은 김만덕 객주터 복원사업과 제주도 민속자료1호 복신미륵(옛 만수사 터) 부지에 대한 공원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제막식에는 김영훈 제주시장을 비롯해 신관홍 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