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좌남수ㆍ고봉식 선두권 다툼에 김창후 가세…김기정ㆍ고남숙 상승세 주장

10.30 보궐선거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좌남수 후보와 한나라당 고봉식 후보가 오차범위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민주노동당 김창후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3파전 양상을 보이며 3강 1중 1약의 형세를 띠고 있다.

이번 보선에 출마하는 5명의 후보들과 선본들은 홍보부족과 뜨지 않는 선거분위기로 이슈가 없는 선거전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거리유세를 지양하고 행사장이나 상가 중심으로 동선을 맞추고 유권자와 일대일로 만나는 대면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이번 선거가 보궐선거일 뿐만 아니라 투표일이 토요일이어서 각 선본에서는 투표율이 35~40% 내외로 판단돼 조직선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거 중반전을 넘긴 현재 각 선본에서는 일단 좌남수 후보와 고봉식 후보가 치열한 선두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김창후 후보가 좌남수.고봉식 후보를 맹추격하며 선두 다툼에 끼어들어 3파전 양상을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1중으로 평가받는 김기정 후보와 1약 고남숙 후보도 23~24일 주말을 기점으로 지지도가 상승, 한번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 좌남수 후보가 선거 등록 전 여론조사에서는 한 때 선두와 많이 뒤처졌지만 후보 등록 후 1위를 탈환해 점점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좌남수 후보측은 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한나라당 고봉식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당지지도와 20~30대에서 고봉식 후보에게 앞서고 있고, 한국노총과 당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잇따라 지지도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고봉식 후보의 경우 지지도 결집과 상승세가 한계가 있고, 김창후 후보의 경우 바닥에서 치고 올라오지만 한계가 있다”며 “아직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 상태로 가면 당선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 고봉식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후보 인지도와 평가 등에서도 좌남수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 후보측은 지난 18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 선거 판세는 2강 1중 2약으로 좌남수 후보측과 2파전을 벌이고 있고, 김창후 후보, 김기정.고남숙 후보 순으로 나타났고, 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좌남수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열린우리당에서 워낙 많은 실정을 벌여 민심은 우리 편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투표율이 낮게 전망되는 만큼 조직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 김창후 후보는 인지도와 조직적인 면에서 선거 초반 좌남수.고봉식 후보에게 밀린 것이 사실이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김창후 후보측은 선거 중반에 돌입하면서 기존 정당의 식상함과 후보 인물에서 타 당 후보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지지도가 급속도로 상승해 좌남수 후보를 제치고 고봉식 후보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지지선언과 24일 노회찬 의원이 지지연설을 했고, 앞으로권영길.현애자 의원 지원유세를 펼 예정”이라며 “20~40대의 투표율만 상승시킨다면 역전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 김기정 후보는 한화갑 대표의 지원 유세로 호남표 등이 몰리고 있고, 정통 민주당 지지세력이 결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정 후보측은 좌남수 후보나 고봉식 후보보다 ‘인물’이 앞설 뿐만 아니라 대면 유세를 중심으로 펼치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어 선두 추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는 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당선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 고남숙 후보는 ‘지역 토박이론’를 내세우며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고남숙 후보측은 아직까지는 타 당 후보에 약세임을 인정하며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 관계자는 “평생 지역에서 헌신해온 후보는 고남숙 후보 밖에 없다”며 “아직까지는 지지율에서 타 당 후보에게 밀리고 있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상승무드를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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