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중인 묘지 재개발 방식에 의한 최신식 장묘 시설인 ‘자연장(自然葬)’ 조성 사업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어승생 공설 공원 묘지내 무연고 묘역 3만3000㎡(1974년 조성-무연묘 1만6894기)의 면적에 국비 조기 추가 확보로 총 사업비 30억원(국비 21억 지방비 9억)을 투입, 묘지재개발사업 형태로 정비한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번 국비 추가확보 과정과 관련, 보건복지가족부와 끈질긴 절충 끝에 사업 승인을 얻어내 올해 국비 3억원을 확보했으나 추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 오다 이 후 보건복지부 관계관을 초청, 직접 현장에서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고지원분 21억 가운데 16억원을 확보하는 결실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장사 업무에 관한 단일 사업으로는 제주시가 전국 최고의 지원액을 지원받은 것으로, 아직 확보되지 않은 5억원도 올 하반기에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얻어 놓고 있어 사업추진이 더욱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시는 전체 사업비의 80% 이상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내달 중 용역을 실시, 7월부터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연장 조성을 위한 묘지 재개발 방법은 현재 만장인 무연고문묘 1만6894기를 개장, 화장 납골후 부지 정리 작업이 완료되면 지하에 개장 납골된 유골을 합장 매장하고 그 위에 무연고 영혼을 기리는 위령탑을 건립하게 된다.

특히 부지 일부를 수목장.잔디장.화초장 등 자연친화적 자연장으로 조성하는 등 부지 전체를 '추모의 숲'으로 조성해 시민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는 이 사업을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최신식 장묘시설로 조성,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 중에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