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묶은 '쌍계 동자석'2기, 한경면 저지리 주택에서 발견

▲ 머리 위에 도깨비 뿔 처럼 솟아 있는 쌍계 동자석.
제주도에서 발견하기 힘든 동자석 2기가 일반 주택에서 발견돼 경찰이 집 주인 김모씨(52)를 소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한경면 저저리 김씨 주택에서 100년 이상된 ‘쌍계 동자석’ 2기이 나와 무덤에서 절도한 혐의로 김씨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묘지에서 절도한 것이 아니라 기당 280만원을 주고 시중에서 구매했다”고 밝히며 절도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해경은 집주인인 김씨가 소유하고 있는 동자석의 출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절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의 집에서 발견된 ‘쌍계 동자석’은 머리에 뿔이 난 것처럼 머리를 묶은 동자석으로 제주형이 아니라 육지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연대는 100~150년 정도 되고, 시가는 기당 200~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동자석 전문가인 김유정씨는 “쌍계(雙系) 동자석은 모양은 제주식이 아닌 육지식이지만 제주 돌로 만들어진 것으로 100~150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동자석은 제주도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28일 김씨와 전문가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조사를 벌이며, 김씨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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