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4.3체험세대 발길 이어져...일본인도 반응 좋아

▲ 일본에서 열리는 탐사협 사진전이 현지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연장 전시에 들어갔다. 사진=탐사협 제공 ⓒ제주의소리
▲ 일본에서 열리는 제주4.3 사진전. 사진=탐사협 제공 ⓒ제주의소리
(사) 탐라사진가협회(회장 강정효)가 4.3 6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전시하고 있는 '4.3사진전'이 현지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연장전시에 들어갔다.

4.3사진전을 마련한 '오사카 4.3 60주년 기념사업실행위'가 탐라사진가협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3월 19일부터 4월1일까지 2주간 예정으로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이 현지의 대단한 관심으로 8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 전시되고 있다.

일본 오사카 이쿠노구 코리아타운 갤러리 도래(渡來)에서 열리는 ‘제주4.3기록 사진전’은 4.3사건 당시를 기록한 미군 등의 사진과 탐사협 소속 작가들이 80년대 이후 제주4.3을 추적해 온 기록사진 28점이 전시되고 있다.

4.3당시 검경의 추적을 피해 산으로 피신했던 주민들의 피신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은신처 등 4.3유적지, 80년대발부터 90년대까지 위령제 모습과 진상규명작업으로써의 유해발굴과 후유장애인 문제를 다룬 사진들이이 재일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또 4.3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왔거나 체험했던 4.3 주역들이 있는 삶의 현장에서 열리고 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4.3 60주년 기념 사진전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3당시 또는 발발 직후 일본으로 건너온 4.3 체험세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고향을 떠난지 50~60년이 된 이들은 사진전을 본 후 고향 제주에 대한 최근의 상황을 묻기도 하고, 또 자신이 경험한 4.3을 이야기 하는 등 사진전은 물론 한국사회에서 변화된 4.3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일본인들도 전시장을 찾아 한국현대사에서 이처럼 참혹한 비극이 있었는지 놀라움을 보기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전 세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을 웹사이트에 올려  전 세계로  보여주는 사이트에서도 4.3사진전을 소개하고 싶다는 뜻을 알려오는 등 제주4.3 사진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4.3사진전에 대해서는 이미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에서 제주4.3에 대한 보도와 함께 전시회 소식을 알렸으며, NHK에서는 제주4.3 60주년 특집방송을 위해 취재진을 제주로 보내 촬영하고 있는 상태다.

▲ 사진전은 일본인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탐사협 제공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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