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제주시장, 바가지.불친절 개선노력 안보이자 거듭 ‘경고’

▲ 김영훈 제주시장 ⓒ제주의소리
“지난해 바가지요금 등 잦은 말썽을 빚은 함덕해수욕장 올해도 달라지지 않을 건가, 어떻게 된 게 바가지 근절대책이 나오질 않는 건가! 올해도 달라지지 않으면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다”

김영훈 제주시장이 함덕해수욕장에 다시 한 번 ‘발끈’했다.

다가올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김영훈 제주시장은 10일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 매년 함덕해수욕장에서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행위로 제주관광 이미지를 흐리고 있는 것에 대해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이날 간부들에게 “함덕해수욕장은 지난해 잦은 말썽을 부려서 올해는 확실하게 패널티를 적용하겠다”고 전제하고 “바가지, 불친절 등에 대한 반성하는 자세와 올해부터는 뭔가 정말 달라지는 모습을 먼저 보일때 시에서도 협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아직까지도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고용범 조천읍장은 “지역 자생단체장들이 함덕해수욕장 바가지.불친절 근절대책 마련을 위해 대책마련과 의견조율 중에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보고를 들은 김영훈 시장은 “지난해 함덕해수욕장은 파라솔 가격도 바가지요, 이용객들이 가져온 돗자리도 못 깔게 하는 등 말썽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시에서는 열심히 하는 곳을 우선 도와줄것이다. 스스로 노력하는 곳은 적극 돕겠지만 그렇지 않은 데는 확실하게 패널티 적용하겠다. 함덕해수욕장도 올해부터라도 확실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허락하는 범위안에서 도와줄 용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함덕해수욕장 운영주체인 함덕리사무소와 마을회측은 올해 초 함덕해수욕장에 대한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김영훈 시장이 ‘패널티’를 적용해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에서도 최근 여름철 대표적 피서지 해수욕장의 각종 부조리를 없애기 위한 6대 과제를 선정해 개장기간에 관광객으로부터 불편사항이 3번 이상 접수, 확인될 때는 이듬해에 운영 주체를 교체하기로 하는 등 바가지.불친절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종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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