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지사, “수용태세 중요…9월 정기국회까지 입장정리”“4.3위 폐지, 대응방안 마련…‘관광3법’ 일괄이양 상당한 의미”

▲ 김태환 제주지사.
제주도가 정부의 내국인카지노 허가권한 이양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관광객 전용카지노’ 설립을 중단없이 추진할 뜻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30일 오전 10시께 도청 기자실을 들른 자리에서 관광객 전용카지노 문제와 관련해 “우리 자체부터 수용태세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계속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현재 관광협회에 예산을 지원해 도민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토록 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정기국회 개원 이전에 제주도의 입장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중앙정부와의 절충도 계속 추진해나겠다”며 ‘관광객 전용카지노’를 중단 없이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제주도의 이같은 방침과는 달리 정부는 지난 28일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면 제주도에 ‘관광3법’을 일괄 이양하면서도 내국인카지노와 관련해서는 정부부처 소관으로 그대로 유지키로 해, 제주도의 ‘관광객 전용카지노’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김 지사는 ‘관광3법’ 일괄 이양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사실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의 취지가 달성된 것”이라며 “이제 시작이다. 제주의 핵심산업인 관광을 어떻게 해서든 자체적으로 이끌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국인면세점과 관련해서는 “이번 정부의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에 명확하게 입장이 정리됐다”며 “컨벤션센터에 설치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충분히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손에 잡히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또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소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영어특구며 외국유학생 흡입관계가 명문화된 만큼 추진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 우리의 능력, 노력 여하에 따라 가시적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감사원이 ‘4.3위원회’의 통폐합을 행정안전부에 권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제주출신 국회의원 3명과 간담회를 갖고, 대응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오는 5월2일 이명박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가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제주현안과 관련해서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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