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훼손 청기와 전면교체...52년 당시부터 청기와집 유명세

▲ 1952년 건축된 근대문화유산 제주시청사가 최근 청기와 등을 전면교체하고 새단장을 마쳤다. ⓒ제주의소리
청기와 건물로 유명한 제주시청사가 새 모습으로 단장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시청사(옛 제주도청사)가 최근 청기와를 전면 교체하고 외부도색 등 새단장을 마무리했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태풍 ‘나리’로 인해 본관 지붕기와가 파손되고 누수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지붕기와 교체 및 보수.방수 공사를 4개월여의 공사 끝에 지난 28일 마쳤다.

제주시청사는 한국전쟁 중인 지난 1952년 준공된 건물로 당시 제주도청사로 사용됐다. 이후 1995년까지 4차례에 걸쳐 증축됐는데 건축 당시부터 청기와 건물로 깊은 인상을 심어왔다.

제주시청사는 근대양식으로 건축된 제주의 대표적인 관청건물로 평가받아 지난 2005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 옛 제주도청사. 현 제주시청사의 옛 모습 ⓒ제주의소리 / 사진=제주시 제공
등록문화재 지정 당시 제주시청사는 좌우 대칭성을 배제한 입면과 현관의 장식(포치)이 인상적이며, 완공된 뒤 60년대 말까지 제주지역에 세워진 관청건물의 모범이 됐고, 건축적 완성도가 뛰어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건물은 52년 지어진 건물로 현재 청기와 지붕이 덮여진 부분만인데, 건물 내부에선 부시장 집무실에서 총무과 사무실까지가 해당된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 청사 보수공사를 위해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신고 등 승인절차를 거쳤고, 지방비 2억6800만원을 들여 문화재전문보수업체에 시공을 맡겨 본관 지붕기와에 대한 전면 보수와 방수작업을 실시했다. 제1별관에 대해서도 지붕 방수처리와 보수 및 외부도색을 마무리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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