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보궐선거] 릴레이인터뷰① 통합민주당 박기수 후보 “구도심재생사업.제대병원 이전.오라동개발 등에 주력”

6.4 제주도의원 제6선거구(삼도1,2동, 오라동) 보궐선거에서 통합민주당 간판주자로 출사표를 내민 정치신인 박기수(43) 후보를 만났다. 유권자들에게 그는 아직 낯선 얼굴이다. 다만 그는 현직 세무사로서 자기 분야와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통해 나름대로 착실히 인지도를 쌓아왔다. ‘왜 험난한 정치판에 뛰어들 생각을 했나?’는 다소 우문(愚問)같은 질문에 그는 “세무전문가로서 단 한 푼의 도민혈세도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전문가가 도의회에 한사람쯤 필요하지 않겠나”고 받아쳤다. 그의 출마 변인 셈이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정치신인의 철학과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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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수 후보는 젊다. 후보 스스로 젊음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의욕만 앞선 젊음을 그는 경계한다고 했다. 마을청년회로부터 출발했던 그의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역동적인 도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다.

지난 2000년 세무사 사무실을 개업한 그는 세무전문가로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재정확대와 재정확보를 위한 의정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다양한 자체 재정의 추진이 가능하게 된 것은 활용하기에 따라서 큰 기회라는 주장이다. 그가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위해 일해 보겠다는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그는 민주당 간판을 달았다. 무소속 후보로 당선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희수 후보와의 당내 공천경쟁에서 그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도민들에겐 아무래도 재선 도의원 출신의 박희수 후보보다 낯선 그였기에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그런 만큼 박기수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큰 것도 사실이다. 박기수 후보 스스로 ‘참신성’이 당내 공천경쟁의 승리요인이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참신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바퀴로 선거기간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 6.4 제주도의원(삼도.오라)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공천후보로 출마한 박기수 후보. 그는 청년리더로서 건강한 제주와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데 자신의 젊음을 바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박기수 후보가 도의원에 당선돼야할 이유를 말해 달라.
현재 제가 출마한 삼도.오라동 지역은 도심 공동화현상이 심각한 곳이다. 현실이 이런데 기존 지역정치인들의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저는 세무사로서 제주특별자치도 분양가심사위원, 노인복지기금운영위원 활동으로 쌓아온 전문성을 살려 도민의 세금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맞게 쓰일수 있도록 하겠다. 단 한푼의 도민세금도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 도민복지를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전문가가 제주도의회에도 필요하지 않겠나.

- 당내 공천후보 경쟁에서 재선 도의원 출신 박희수 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았다. 승리요인을 뭐라고 보나?
당에선 인적네트워크를 중요시한 것 같다. 또한 기존 정치인이 아닌 도의원도 참신성을 비중있게 평가한 것 같다. 또한가지를 든다면 전문성이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도의회에 전문가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해 전문성을 높이 산 것 등이 공천심사과정에서 작용한 것 같다.

- 제주도의원으로서 이것만은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것이 있나?
다른 공약들도 많지만 우선은 크게 네가지만 꼽겠다. 우선 첫째로 세무전문성을 바탕으로한 예산운영은 물론 예산수립 과정에서부터 집행과정에 이르기까지 예산 효율성을 집중적으로 관리 감독하겠다. 둘째, 삼도동의 도심공동화 문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특히 현 제주대학교병원이 아라동으로 이전하게 되면 상당한 유동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역상궈에 많은 타격이 우려된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유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를 추진해 새로운 인구유입을 유도하겠다. 셋째, 삼도동을 관통하고 있는 병문천에는 현재 녹지공간 조성사업이 추진중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녹지조성에 그치지 않고 제주도가 오는 2009년 개최예정인 문화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델픽대회에 쓰였던 조형물들을 배치해 문화올림픽 거리로서 관광상품화 시키겠다. 넷째, 오라동 방선문은 우리가 가꿔야할 소중한 역사문화 자산이다. 현재 도시공원으로 묶여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 방선문 계곡음악회를 활용한 문화음악축제로 더욱 활성화시키고 방선문 일대의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

▲ 박기수 통합민주당 후보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이번 6.4보권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보나?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개혁과 보수의 대결측면이 이번에도 있다. 그렇다면 이번 보권선거에서도 광우병 쇠고기 수입문제와 한미FTA 비준문제, 그리고 4.3중앙위원회 폐지문제, 제2공항 건설보류 문제 등 지역현안을 무시한 한나라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본다.

-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도민갈등, 어떤 입장과 해법을 가지고 있나?
민군복합기항지 또는 민군복합크루즈항에 대한 예비타당성 용역이 해법이다. 용역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민군복합기항지(안)은 애초 해군기지로부터 출발했다. 해군이 추진하는 국방계획의 일환이다. 기항지의 성격은 해군주도의 기지건설에서 민간부문이 추가됐다. 이제 추진주체가 민간으로 다양하게 확대돼 추진돼야 한다. 그것이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 현 정부의 내국인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정은 공론화 과정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한다. 제주도정의 내국인카지노에 대한 입장에 대해 후보로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나?
지금까지 지방자치 실시하면서 제주도정은 많은 지역현안 처리과정을 통해 도민들의 불신과 갈등을 야기시켜온 것이 사실이다. 관광객카지노 역시 이전과 같은 전철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제주도정과 그리고 도의회, 학계(전분야), 관광산업 관계자, 도민대표 등 총체적인 가칭 관광객카지노위원회를 설치해 논의일정과 논의방법 등을 결정해 도민사회와 함께 공론화시켜간다면 최소한 갈등전철은 없을 것이다. 개인적인 찬반 입장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문제는 제주 등 전국 축산농가를 도산위기로 내몰고 있다. 한미FTA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나?
우선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반대한다. 특히 우리는 IMF 직후 감귤산업이 침체되면서 이후 지역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서비스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이 침체되면서 제주도 경기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향후 한미FTA가 비준된다면 지역경제 앞길은 험난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한미FTA에 대한 손익계산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그것은 국회와 국민의 몫이다. 다만 섣부르게 비준한다는 것은 반대하고 문제가 있다.

- 제주도지사는 현재 소속 정당이 없는 무소속이고, 제주 국회의원 세사람은 모두 야당인 통합민주당이다. 그리고 제주도의회는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집권하고 있다. 이를 두고 ‘황금분할’이라는 의견도 있고, ‘최악의 분할’이란 지적도 있다. 이런 때에 제주도의회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나? 
개인적으로는 황금분할이란 의견에 동의한다.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선 도의회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많다는 것은 집권여당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고,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민주당인 것은 힘을 모아 제주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주경제가 어려운데 서로 당리당략을 주장할 때가 아니다. 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제주시 삼도동 지역에 구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구도심재생사업은 사업으로 인한 개발이익의 주체가 누구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도심공동화현상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본 도민들의 입장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고 개발이익도 지역주민에게 환원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제주도만의 독특한 특성이 가미된 재생사업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관광과 연관시켜 개발도 지역특성에 맞게 추진돼야 한다.

- 제주대병원이 아라동으로 이전 개원하게 된다. 지역상권 침체가 우려된다. 바람직한 구 제주대병원 활용방안이 있다면?
제주대병원은 지역내에 워낙 거대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그에 따른 상권도 형성돼 있다. 이전으로 유동인구가 빠져나가면 타격이 클 것이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이전 후의 제주대병원 건물을 단순히 지역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 도민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즉 유아.청소년.주부.노인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이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를 추진해야 한다. 노인들에겐 의료와 여가공간으로,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쉼터 공간으로, 주부들에겐 교양과 체험공간으로, 장애인들에겐 의료와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 예산문제는 지역국회의원 세분이 통합민주당 아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 삼도동 서성로 도시계획도로가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지역구 후보로서 이 문제에 대한 견해는?
1952년 3월 제주시 삼도동 남문로터리에서 삼도동 서문로터리간 도로가 도시계획도로로 결정됐는데 지난 2005년 제주시 도시관리계획이 변경되면서 이 도시계획도로가 폐지됐다. 이런 변경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도정과 지역주민의 중간자 입장으로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오라동은 그동안 오랫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다. 어떤 지역공약을 가지고 있나?
그린벨트가 해제되긴 했지만 지역주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남북을 연결하는 제대로 된 넓은 도로가 없다는 것이다. 개발계획과 매입은 하고 있는데 예산상의 문제로 늦춰지고 있다. 오랜 숙원사업이다. 조기에 착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오라동 방선문 일대의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 방선문 계곡의 음악축제는 다른 축제처럼 먹고 마시는 축제가 아닌 제주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겠다.

- 예전에 타당 선거운동 과정서 벌금형을 받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다.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였다. 그러나 타당 선거운동은 분명히 아니었다. 당시 도지사후보들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나왔던 김 모 선배와 신 모 선배가 모두 저의 고교 동문 선배였다. 이 때문에 동문내에서 두 쪽으로 나뉘어 과열양상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동문들간 의견충돌이나 갈등이 많았다. 당시나 지금이나 동문회 중책을 맡았던 저로선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주요 동문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서 갈등사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런데 그때도 그게 선거법 위반인줄 몰랐다. 선거기간에 동문 모임을 할 수 없는데 후배들이 싸우는 모습에 중재하려고 나선 것이 그만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맞았다. 검찰조사에서도 다 밝혀진 내용이다.

- 끝으로 박기수 후보, ‘이런 사람이다’하고 자신을 소개해 달라.
박기수는 늘 남을 배려하며 살아왔다. 저 자신을 챙기며 살아오지 못했다. 이번에도 선거에 출마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저를 아는 분들과 동문 선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자기일처럼 발벗고 도와주는 모습에 ‘그래도 세상을 사람답게 살아왔구나’하고 느끼고 있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선되더라도 자연인으로 살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자세로 도의원이 되어서도 젊은 일꾼으로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정직한 도의원이 되겠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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