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에 몰래 들어가 투표용지를 훔치던 3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2일 공모씨(36.제주시)를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공씨는 21일 오후 11시 40분께 제주시 일도2동 소재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건물 1층의 비상출입문으로 들어가 지하창고에 폐기하기 위해 보관중이던 제18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공투표용지(연두색) 200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선관위 경비업체로부터 침입신호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층과 2층 계단 사이에 숨어 있던 공씨를 검거했다.

1년 전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공씨는 18대 총선 이후에 선관위를 방문,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투표용지를 달라고 떼를 쓰다 돌아갔던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씨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침입할 당시 1층의 비상출입문과 지하창고 출입문이 모두 잠겨 있지 않아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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