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권익 전 삼성서울병원장, JDC아카데미서 ‘건강한 삶’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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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으로서 전 삼성서울병원 2~3대 원장을 지낸 하권익(68) 마디병원 명예원장이 고향 제주에서 ‘건강’을 화두로 강연을 펼쳤다.

제주 한림읍 수원이 고향인 하 명예원장은 27일 오후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 주최로 마련된 ‘JDC글로벌아카데미 제10차 강좌’에서 ‘건강 자신있습니까?-CEO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고 ‘건강십진법’ ‘평생 얼마나 웃을까?’ ‘과학적 생활’ 등의 소주제로 건강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이날 하권익 명예원장은 잘 먹고 운동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평화롭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함으로써 스스로 보람을 느낄 때, 진정한 건강이 찾아온다는 점을 역설했다. 

▲ 하권익 마디병원 명예의료원장이 27일 JDC글로벌아카데미 제10차 강좌에서 'CEO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삶'을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제주가 고향인 그는 이날 건강은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이 조화로울때 진정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오래 살려면 무엇을 많이 먹어야 하나?
하권익 명예원장은 오래 살려면 ‘나이’를 많이 먹어야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살까지 살고싶다고 하면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부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기쁘게 받아 들이라”고 주문했다.

하 명예원장은 “가끔 사람들과 얘기 나누다보면 오래살고 싶다곤 말하는데 나이 먹는 것에 대해선 한탄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며 “100살까지 살고 싶다고 하면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부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기쁘게 받아 들이라. 100세까지 사는 것이 목표라면 70세가 되었을 때 ‘이제 30년이나 남았구나’ 하면서 나이 먹는 기쁨을 느끼라. 나이 먹는 기쁨을 느낄줄 아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 하권익 명예원장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16세로 살까? 60세로 살까?
이날 하권익 명예원장은 사무엘울만의 ‘청춘’이란 시의 한 대목을 인용해 삶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그는 “삶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모두가 16세 청춘으로 살 수 있고, 삶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항상 60세 노인으로 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 명예원장은 가장 강한 사람으로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을 꼽았다. 하 명예원장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마음 먹었다가 막상 다음날 아침이 되면 ‘내일부터 하지 뭐…’하고 미루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못된다”면서 “자기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사람만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역설했다.

# ‘당신 먼저’10계명과 싸움 5계명을 가슴에 새기라
하 명예원장은 이날 “사람들은 평균 25년 잠을 자고, 25년 일을 하며, 6년간 화를 내고 산다. 그러면 웃음은 얼마나 웃을까?”하고 묻고는 “겨우 48일만 웃고 산다는 통계가 있다”며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강조했다.

그는 “정서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당신 먼저 10계명’을 들려줬다. ‘△1계명-일일이 간섭하려는 습관을 버리자.△2계명-이의를 다는 습관을 버리자. △3계명-삼삼하게 살자. △4계명-사사로운 것에 목숨 걸지 말자. △5계명-오~ 하고 자꾸 감탄하자. △6계명-육체적인 스킨십을 자주 하자. △7계명-칠칠맞은 짓은 하지 말자. △8계명-팔팔하게 움직이자. △9계명-구질구질한 생각을 버리자. △10계명-열어라. 너의 마음과 지갑을’

하 명예원장은 이어 혹여 싸울 일이 있어도 ‘싸움 5계명’을 잊지 말라고 했다. “△1-일단 싸웠으면 △2-이기려 하지 마라 △3-삼가할 말은 삼가라 △4-사과할 일은 빨리 사과하라 △5-오래 끌지 말라”며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건강할 수 있다”고 거듭 정신건강을 강조했다.

▲ 이날 강연을 들으며 파안대소를 보이고 있는 수강생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건강십진법을 실천해보라
하권익 명예원장은 스스로 개발했다는 ‘건강십진법’을 소개했다. 1, 10, 100, 1000, 1000’으로 이어지는 십진법에 건강을 접목한 하권익 식 건강십진법인 셈이다. 그는 건강십진법을“△1-한 번 이상 보람찬 일을! △10-열번 이상 파안대소를! △100-백 글자 이상 직접 쓰자 △1000-천글자 이상 읽자 △10000-만보 이상 걷자”라고 소개했다.

하 명예원장은 “한동안 나에게 50~60대 주부 환자들이 많이 왔었다”며 “그 환자들에게 밀가루를 약이라고 몰래 처방해주며, 처녀 때 가장 친했던 친구들을 자주 만나 하루 10번 이상 한 달간 웃고 오라고 하고, 대신 그 약은 빠트리지 말고 먹고 오라고 했더니, 다들 한 달 뒤에 와서 약이 효과가 있다고 더 처방해달라고 한다”면서 많이 웃으면 온몸에 굳어 있던 몸세포가 다시 멈췄던 톱니바퀴가 굴러가듯 다시 살아난다고 말했다.

▲ 하권익 마디병원 명예원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삼성서울병원 제2~3대 병원장을 거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하권익 명예원장은 이날 건강의 정의에 대해 “건강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육체적 건강과 함께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건강이 함께 이루어졌을 때 비로서 진정한 건강함으로 평가받는다”면서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기위해선 무드(MOOD), 운동(SPORT), 다이어트(DIET) 등 딱 세가지를 지키라”고 주문하며 “제주도민 전체가 건강하고 열린 마음으로 내외국인들 맞아들인다면 세계최고의 국제자유도시가 될 것”이라는 말로 이날 건강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하권익 명예원장은 1940년 제주출신으로 광주제일고등학교, 서울대 의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72년 국립경찰병원에서 정형외과 과장과 1973년 서울대 의대 외래교수 등을 맡았다.

이후 1981년 대한스포츠임상의학회 1~2대 회장과 1984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의무전문위원, 제15회 캘거리 동계올림픽 한국팀 의무총괄(1988),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회장(1989),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1994), 제2대~3대 삼성서울병원원장(1996년), 대한정형외과학회 회장(2000), 을지대학병원장(2004), 현 마디병원 명예의료원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에는 ▲건강 자신있습니까? ▲때론 치열하게, 때론 나지막하게 ▲자녀교육이야기 등이 있다.<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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