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변호사, JDC글로벌아카데미서 ‘왜 사는가’ 열강 펼쳐

▲ 김병준 변호사가 10일 JDC글로벌아카데미 제12차 강좌에서 '왜 사는가?'를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SBS TV ‘솔로몬의 선택’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연예인에 필적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병준 변호사가 10일 ‘왜 사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이 주최하는 ‘JDC글로벌아카데미 제12차 강좌’에서다.

10일 오후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글로벌아카데미 강좌에서 김병준 변호사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입담으로 ‘왜 사는가?’ 그리고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들려줬다.

이날 김 변호사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대학을 두 번 다녔다. 대구 청구고를 졸업한 후 계명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성균관대 법대에 진학해 법학을 전공해 늦은 나이인 35살에 사법시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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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변호사는 이날 강연에서 '약간 부족한 듯'한 삶이 행복한 삶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김 변호사가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할 때 까진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지극히 평범한 자연인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계명대학시절 어느 가을 날,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등 원초적인 물음에 직면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그 물음에 해답을 찾기 위해 그 후론 닥치는 대로 동서양의 고전을 읽어 내려갔고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보다 ‘왜 사는가?,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를 더 깊이 고민하게 됐단다.

▲ 김병준 변호사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결국 김 변호사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란 진리를 깨닫고 그때부터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그토록 원했고, 자신도 바랐던 법조인이 되기로 결심하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던 것이다. 결국 그는 그 소망을 이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행복한 삶을 현재 살고 있다고 주저없이 말한다. 

김 변호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왜 사는가?’란 질문에는 다 이유가 다른 답변을 한다”며 “돈을 좋아하는 사람을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산다고 하고,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명예를 얻기 위해 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돈도 명예로도 충족시켜지지 않는 것이 행복이다”며 “돈을 벌면 더욱 많은 돈을 벌고 싶고, 명예를 얻으면 더 높은 명예를 얻기 위해 발버둥 치기 때문에 절대 행복해지지 않는다. 행복은 적당히 부족한듯 할 때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북 군위 출신인 김 변호사의 어린 시절은 여느 농촌 어린이들처럼 개울에서 물장구치고 산자락에서 진달래 따먹으며 뛰어 놀았다. 그는 자신의 자녀들이 도심 메마른 아스팔트에서 자라나는 것이 미안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때문에 자신은 자녀들에게 다음의 일곱 가지를 이루며 살기를 권한다고 한다. 그것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이라 믿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가 자식들에게 권한 일곱 가지는 첫째 자신의 직업은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택하라는 것이다. 둘째 목적지가 어디든 여행을 즐기라고 했다. 셋째 외국어 한가지는 공부하라 등이다.

▲ 김병준 변호사 강연 모습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넷째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룰 수 있고, 다섯째 미술에 취미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던지, 미술품을 감상하기를 즐길 수 있으면 좋다고 했다. 이밖에도 여섯째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운동을 하도록 하고, 일곱째 어떤 종교든 믿음을 갖는 것도 행복한 삶과 가까워지는 지름길이라고 그는 자신의 자녀에게 권한다.

김병준 변호사는 “개인에 따라 다 다를 수 있겠지만 최소한 이 일곱가지를 이루며 살 수 있다면 이는 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모두 겪어봤을 ‘왜 사는가’하는 질문과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 하는 스스로의 물음에 해답을 던져줄 수 있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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