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스포츠 '야구', 이번 北京올림픽에서 금메달밖에 없다며 떠들던 일본.

야구에 있어선 일본이 한국보다 한수위라고 자부하던 일본이 한국에서 명실상부하게 깨진 일본, 타격이 크다.

한국도 온통 야구 이야기겠지만, 일본도 한국에 깨진 야구 이야기로 동내가 좀 시끄럽다. 덩달아 일본에 사는 우리 한국사람들 목에 힘 좀 주고도 있다.

그러면 왜 일본이 한국에 깨졌을까?

<의리의 사나이 일본 감독 호시노(星野)>

호시노 감독은 일본에서 그리 성적이 좋은 감독이 아니다. 감독으로서 리그 우승은 3번 했지만, 일본 챔피언이 된적이 없다. 리그 우승은 물론이요 일본챔피언 감독까지 한후, 지금 놀고 있는 감독들이 수두룩 한 가운데 그에게 국가대표 감독을 맡긴것이다.

그러나 인기가 좋다. 미남형에 얼굴에 말이 좋다. TV에서 질의응답에 시원시원한 모습은 다른 감독들에게는 없는 재능이 있다. 실력형 감독이 아니라 TV형 감독인 것이다.

또 감독으로서는 지적형 감독(知將)이 아니라, 과감히 싸우는 용장(勇將)형 감독이다. 게임하다가 선수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은면, 텔레비가 비치든 말든 주먹이 날라가는 그런형의 감독이다.

의리가 좋기로 유명하다. 국가대표감독이 된후, 코칭스텝의 인선에서 중요한 코치들은 모두들, 여기저기에서 놀고 있는 자기 친구들을 다 데려다 놓았다. 자기형의 야구는 될수 있을런지 몰라도 다른 의견은 들을수 없는 천하제일의 장군이 된 것이다.

또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때 내보내어, 한국에 얻어맞은 이와세(岩瀨, 쥬니찌 소속), 후지가와(藤川, 한신 소속)는 자기가 감독하던 팀에서 자기가 키운 선수들이다. 특히 이와세의 한국전에서의 기용은 일본 국내에서도 말이 많다.

이와세는 소속팀 쥬니찌(中日)는 물론이고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 전문 투수이다. 그러나 올림픽 가기 전부터 국내시합에서 얻어맞기 시작해서, 상태가 좋치 않은 것이 거의 판명된 상태이다. 올림픽에 가서도 예선 한국전및 미국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선수를, 준결승 한국전 그 중요한 2대2 상황에서 투입했다가 이승엽에게 투런을 얻어맞고, 일본야구가 침몰했다. 

자기가 키운 빌빌하는 제자, 한번 용가리 통빼 만들어 주려다가, 선수도, 팀도, 일본야구도, 한국에 침몰 당했다. 이 문제는 일본에 돌아와도 그냥 넘어가질 못할 것 같다.

<巨人 4번타자 이승엽, 中日 에이스투수 이와세, 阪神 포수 야노>

이승엽이가 투런홈런을 칠때의 받데리 구성이다. 이 구성은 한일전이 아니라, 일본 센트럴 리그의 구성 그대로 이다. 지금 센트럴리그에서 阪神은 1등, 巨人 2등, 中日 3등이다. 각 팀의 주전들이 서로 엉글어져 있는 상태에서 서로가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있어, 더 알것이 없는 상대방인데, 이승엽선수가 투런을 친것이다.

이와세가 투입이 되었을때, 이건 우리에게 승산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2스투라익까지 잡혔을 때는 이제 끝난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 날 심판은 외각 볼에 너무 후하게 스트라익을 주는 것이다. 2스트라익 1볼 상태에서는 스트라익이 필요없는 상태였다. 나머지 볼 3개를 잘 가지고 놀면, 외각 볼로 헛스윙을 잡을수도 있고, 또 코스가 잘 들어가 준다면 서서 보고만 당하는 스트라익도 잡을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야노 포수가 내각 스트라익죤 볼을 요구했고, 볼 들어올 그자리에 그러브를 가져다 대더니, 그 코스로 정직하게 볼이 날라가면서 홈런이 되버린 것이다.

이승엽선수가 내각 볼에 강하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도 남을 선수들이며, 지금까지 수십번을 접해온 온 그런 탓자들의 구성인데 왜 그랬을까?

이승엽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 야노 포수가 '빨리빨리 이승엽이를 잡아 버리자' 라는 욕심과 방심에서 내각 볼을 요구한 것이 아닐까?

<일본이 평하는 한국의 강점>

한국은 투수 타자에서 모두 일본보다 한수위라는 평이다. 특히 20살의 김광현은 스라이더와 직구의 폼이 같아서, 던지는 폼으로는 무슨 볼이 올런지 몰라서 고전했다고 한다. 특히 스라이더는 일본 감독 코치들 전원이 경례를 하고 있다. 일본 타격코치는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너무 좋아서, 그 슬라이더는 아예 상대를 하지 말고 보내어라 라는 코치를 했다고 한다.

또 예선에서 홈런을 친 이대호선수에게 9회에는 번트를 시킨 점을 들고 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시키고 또 할수 있는 한국선수에게 또 한번 경례이다.

일본은 6회무사에서 아오기가 루에 나간 다음, 주축 4번 5번타자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없이 끝나고 말았다.

일본은 너무 예쁜 야구만 할려고 한것이 아닐까? 투수 볼이 너무 좋아서 히트가 어럽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 파울 파울을 만들어 투수를 자극시킬수도 있고, 4볼을 만들수도 있다. 실제 한국 2점째 동점타는 그렇게 해서 만든 출루가 1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일본에서는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김광현투수는 8회를 아주 적은 볼수로 막을수 있었다.

일본 호시노 감독 본인이 이야기한 말이 있다. "야구는 인생 바로 그것, 던져진 볼 1구로 전부가 바뀔수도 있다. 꿈과 사랑, 슬픔····등, 모든것이 그 던져진 공 하나에 다 담겨져 있는 것"

<제주의소리>

<신재경 시민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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