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검찰이 민주당 김재윤(서귀포시)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데 대해 3일 "야당 의원 중 참말로 좋아하는 몇 사람 중에 들어갈 정도로 개인적으로 김재윤 의원을 참 좋아한다"며 "성품을 잘 알기 때문에 매우 안타깝고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고 국회 체포동의안 본회의 상정-표결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여야가 슬기롭게 합의해서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며 일방적으로 강행하지는 않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도 “과거에 우리가 야당이었을 때도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일들이 있다. 그 때 우리가 몸으로 막는다든지 의사일정을 우리가 합의해 주지 않는다든지 그러지 않았다. 우리는 당당하게 국회에 임했고 투표를 통해서 국회의원들의 심판을 받았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박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시한과 관련해 “국회에 보고되면 72시간 안에 표결하게 돼 있어 무한정 미룰 수는 없는 일”이라며 “법 절차에 따라서 해야 안 되겠느냐”는 말로 본회의 표결처리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그는 “(한나라이) 소수야당일 때도 체포동의안이 회부가 됐는데 국회에서 부결됐었다”면서 “그 때 많은 여당 의원들이 체포에 동의하지 않았던 전례도 있기 때문에 모든 걸 국회의원들의 양식에 한 번 맡겨 볼 때도 이제는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