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경의 일본 야구] 야구계의 신사·보물

세계의 王貞治
세계의 홈런왕 王貞治
야구계의 신사 王貞治
야구계의 보물 王貞治

王貞治(오우 사다하루)를 칭송해서 부르는 닉네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홈런 세계 신기록 868 홈런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王貞治선수, 王貞治 감독.
홈런기록 뿐만이 아니라, 타격3관왕, 타점왕등, 그는 기록의 사나이로서 그가 세운 역대 기록들은 아마도 영혼불멸이 될 것이다.

덜된 유명선수, 덜된 유명감독들이 누구도 자기 잘났다고, 누구도 자기가 야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까불고 있는 지금의 일본 야구계에서, 王貞治감독만은 그렇치 않았다. 항상 조용히, 항상 무엇을 생각하는 듯한 차분한 모습, 항상 겸손함이 몸에서 나오는 것같은 모습, 이런 모습이 모여서 신사가 되었고, 또 보물이라고 불리워 진 것이다.

그는 일본사람이 아니다. 일본에서 태어난 중국사람이면서, 국적은 타이완이다.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아야 하는 숙명을 알고 있기에, 한발 앞으로 나서는 것보다 한발 뒤로 물러서야 외국인으로서 일본에 살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익히 알고 있기에 그렇게 하는 것으로 나는 느끼고 있다. 그 점, 한사람의 외국인으로 일본에 살려고 몸부림 치고 있는 우리 재일동포들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재일동포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그는 외국인이면서 1977년 일본 국민영예상 1호를 받는다.

그는 중국라면집을 하는 중국본토 출신 중국인 부친과 일본인 모친 사이에서 쌍둥이의 동생으로 1940년 태어났다. 쌍둥이의 누님은 2살때 디프테리아로 이세상을 떠났다. 그때 어머니는 동생의 모든 불행을 다 가지고 떠나라고 관에 동전 2전을 넣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야구 소질이 있었던 王貞治는 현재도 야구명문으로 알려진 와세다실업고교에서 투수로서 고시엔에 출전하는등, 야구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95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바로 프로야구 巨人에 입단하여, 1980년 은퇴 할 때까지 22년간, 홈런왕 15번, 타점왕 13번, 수위타자 5번 및 세계홈런 기록은, 야구 귀신이라고 불리워 질 특별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한 깨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는 '외나무 다리 타법' 이라는 특이한 타격 폼으로 홈런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하다. 투수가 볼을 던질때 한쪽다리를 들어올려서 한쪽 다리로만 몸을 지탱하면서 볼을 기다리다가, 한쪽 다리로만 몸의 축을 만들면서 스윙을 하여 홈런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고등학교때까지 그는 투수였다. 프로에 입단하면서 투수자리를 버리고 타격에 전념하게 된다. 그때 그를 지도한 코치가 아라가와(荒川)이며, 밤에 그를 지도하는 것이다. 옷을 전부 벗기고 팬티만 입혀서 타격을 지도하는 것이다. 팬티 한장만 입힌 것은 근육의 움짐임을 첵크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스윙이 날카러운지, 떨어지는 종이를 일본도로 절단할수 있었다고 하고, 그가 디디고 서서 연습하는 다다미는 걸레가 되 있었다고 한다. 그만한 연습이 세계적인 기록을 만든 것이다.

프로에 입단할때, 감독이 투수는 그만두고 1루수로 가고, 타격을 하라고 할 때, 기존 1루수는 그의 타격을 보고서 감독에게, 제발 王貞治를 1루수에 오게하고 자기는 다른 포지션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저 王貞治 타격에 포지션을 놓고 싸워 보았던들, 결과는 '뻔할 뻔'자를 알아차린 기존 1루수의 재빠른 몸놀림인 것이다.

선수로서 은퇴하면서 바로 巨人의 조감독, 1984년부터 감독으로서 巨人을 지휘했다. 그러나 5년간 감독 재임중 리그 우승은 한번에 그쳐서, '유명한 선수는 유명한 감독이 될수 없다' 라는 의구심을 만들기도 했다.

몇년간을 현장에서 벗어난후, 1995년부터 2008년간 13년간을 다이에 홋크스(현 소프트 뱅크)의 감독을 장기 집권했다. 요즘 일본 프로야구계에서 13년이나 장기집권한 감독은 한사람도 없다. 그간 리그 우승 3번에 일본 챔피언 2번을 했다.

또 한국과 관계가 있는 것은 2006년에 WBC 일본팀 감독으로 한국에게 2번 패배했지만, 쿠바에게 이겨, 세계 챔피언 감독이 되기도 했다.

WBC 감독을 한 그해 여름(2006년7월)에 위암이 발견되어, 위를 전부 들어내는 수술을 받고 다시 현장에 복귀했지만, 2008년 시즌을 끝으로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소프트뱅크의 감독을 그만두게 되었다.

2008년9월23일 "건강상의 이유때문에 감독을 그만둔다"는 회견이 나왔을 때, 일본 신문에서는 호외가 나왔고, 다음날 신문1면은 물론이요 신문 몇 장분을 王貞治감독의 퇴임 기사를 가득 메웠다. 그만큼 그는 일본사람들이 사랑하는 야구인이다.

세계적인 기록이 그를 사랑받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 인간으로서 참하고 선하고 겸손한 그의 태도가, 더 일본사람들 가슴에 들어오게 만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프로에 입단해서, 이제 70을 바라보는 나이, 프로야구 생활 50년간, 야구 유니폼을 벗어있는 기간은 겨우 6년이었다. 세계적인 선수, 조감독, 巨人과 소프트뱅크의 감독, WBC 일본대표 감독등, 모든 좋다는 자리는 다 해본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해 질려면 어떻게 살아라' 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는 그런 은퇴식이 된 느낌이다.<제주의소리>

<신재경 시민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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