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구 대국 일본

한국사람 3사람만 모이면 정치 이야기를, 한국남자 3사람만 모이면 군대 이야기를,  일본사람은 3사람만 모이면 야구 이야기를 한다.

일본에 살려면, 자기가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이 필히 있어야 되고, 또 유명선수 몇몇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치 않으면 일본사람들과 만났을때, 화제거리가 없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술자리에서 화제거리로는 야구 이야기가 제일 많다.

일본에서는 월드컵축구 같은 뜨거운 경기가 매일매일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프로야구 시합은 월드컵축구 수준으로 온 국민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월드컵 축구는 온 나라가 자기나라 1개팀만 응원하지만 일본 프로야구는 12개팀으로 나누어 응원를 하기 때문에, 강렬하게 보이질 않는 것 뿐이다.

실제 오사까를 홈으로 하는 한신타이거스가 우승를 하면,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쏘다녀, 경찰이 동원이 되고, 다치는 사람이 나오며, 죽는 사람들까지 나온다. 야구 우승했다고 부상자, 사망자가 나오는 나라는 일본이외에 다른 나라에 있을까? 이처럼 일본사람들은 미국사람들 보다 더 야구에 열광한다.  브라질이 축구에 열광 하지만, 축구의 원산은 브라질이 아니다. 일본이 야구에 열광 하지만, 야구의 원산은 일본이 아닌 미국이다.

스포츠 뉴스의 첫번째는 어느 방송을 막론하고 프로야구 부터이다. 프로야구가 모든 스포츠의 제일 위인 것을 이야기하여 주는 것이다. 최근들어 일본 프로야구 몇몇 선수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져 리그에 진출을
했다. 이것을 계기로 미국 프로야구에도 일본사람들의 열광이 번지고 있다. 일본 NHK등의  위성방송에서 미국 메이져 리그를 생중계를 해주고 있으며, 스포츠 뉴스에 꼭 미국 프로야구 뉴스를 전하고 있다.

일본 나라의 스포츠는 「유도」도 아니요, 「스모」도 아닌 「야구」이다.

2. 일본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가 된 이유

일본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또 어떤 기준으로 야구를 좋아한다고 정의를 내릴수 있을까? 일본은 야구가 왜 국민 스포츠가 되어,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을까?

일본의 사회생산성본부에서 발간한 '레져 백서'에 '야구 인구' 라는 통계가 있다. 야구 인구란, 야구를 하거나 그러브를 가지고 캣치 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1985년의 야구인구는 2천3백만명, 2003년은 1천4백90만명인란 통계가 있다.(일본경제신문 2004/10/7)

야구 인구는 줄고 있지만, 실제 야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약 1천5백만명이 있다는 이야기 이다. 일본 인구가 1억2천만명이므로 약 10%가 실제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정확한 통계가 있다. 고등학교 야구부가 소속된 고교야구연맹에 등록된 부원수는 2004년5월에 약16만명이고,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단다.

2004년 일본전국 고등학생수는 372만명이다. 그중 남학생은 188만명. 그중 야구부원이 16만명이라면, 남학생의 약 10%가 야구부원, 즉 야구를 하고 있는 학생이라는 이야기다.

위의 통계는 실제 야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며, 야구를 하고 있지 않치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그 몇배가 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국민 스포츠이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통계가 있다. 오사까를 거점으로 하고있는 프로야구 '한신(阪神)타이거스' 구단이 발표한, 한신 타이거스를 좋아하는 팬은 약1천1백만명이다.(일본경제신문 2005/10/13). 한신 타이거스보다 더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구단이 요미우리 쟈이안트(巨人)이다. 한신 타이거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로 요미우리 쟈이안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반대로 요미우리 쟈이안트 팬들은 절대로 한신 타이거스의 팬이 될수 없다. 이 두개 구단을 좋아하는 팬들만 계산해도 약2천5백만명, 아니면 3천만명이란 숫자이다. 일본국민 1/3 정도가 된다. 물론 2개 구단은 12개 구단중 최고 인기 구단이기에 팬들 숫자가 많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나머지 10개 구단의 팬들을 다 합친다면 국민중에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비율이 어림계산이 되는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일본사람들은 야구를 좋아하는가? 일본사람들 기질과 야구가 맞아서? 당연하다. 맞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좋아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 한국사람? 한국사람들도 야구를 좋아한다. 그러나 국민스포츠라고 까지 말할수 있을까?

일본사람들을 야구로 몰아넣는 다른 이유는 없을까? 있다. 1950년대 일본은 전쟁에서 패망한후 고도성장기를 달릴 때이다. 열심히 일 잘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오락이 필요하다고 나라가 느낀것이다. 그래서 '국민적 오락'으로 '프로야구' 를 선택한 것이다.

1954년 일본 국세청이 프로야구를 국민적 오락으로 인정한다. 오너기업은 프로야구 구단에 쓰는 돈을 비용으로 처리할수 있다는 것이다. 오너기업이란, 한국 프로야구 삼성을 소유하고 있는 삼성그룹을 말한다. 프로야구 삼성의 비용을 삼성그룹의 비용, 즉 선전비로 처리할수 있다는 것이다.

오너기업의 이름이 들어간 프로야구를 가지고 있으면 그 그룹의 선전비가 되고, 프로야구 구단을 가지고 있으면, 어느 방송, 어느 텔레비를 막론하고, 가장 좋은 시간에 이름을 선전해 주고, 또 팬들은 가만히 있어도 오너기업의 이름을 불러주고, 이야기 해 준다. 좋은 선전탑이 되여주는 것이다. 이래서 잘 나가는 기업은 너도 나도  프로야구 구단을 가지게 되었고, 들어가는 비용은 국세청이 알아서 선전비로 잘 처리해 주겠다는 것이다.

나라에서 보면, 국민적 오락으로 프로야구가 정착이 되었고, 프로야구라는 장난감을 가지고 국민들은 재미있게 잘 놀고, 또 낮에는 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의소리>

<신재경 시민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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