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본청 55명-행정시 41명-읍면동 55명 감축…하위직 위주읍면은 副읍면장 단일체제 개편…읍·면장 차량 운전직 전원 감축

제주도가 올 연초 28명을 감축한 데 이어 내년까지 130명을 추가 감축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에 고삐를 당기면서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1일 ‘작지만 일 잘하는 강한 조직 구축’을 목표로 지난 3월5일 유사·중복 기능 통폐합 등을 통해 28명을 감축한데 이어 향후 2년내로 130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같은 정원감축을 통해 연간 65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감축되는 정원은 도 본청 55명, 행정시 41명, 읍면동 55명 등 151명으로, 이 가운데 21명은 제주별칯누리공원 등 신규행정 수요에 배치된다. 정원은 151명을 줄이지만 실제로는 130명을 감축하는 셈이다.

직급별로는 5급 이상 3명인데 반해 6급 이하가 57명으로 하위직에 집중됐다. 또 연구·지도직은 4명, 기능직은 66명이다.

이와 관련 이중환 정책기획관은 “실국·과는 현행대로 유지되고, 현재 결원된 직위를 중심으로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자연퇴직 위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정원조정에서는 유사·중복기능이 통폐합되고, 특히 서무(보조) 인력은 거의 구조조정될 전망이다. 읍면동의 경우는 그간 지적되어오던 6급 관리직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읍면동의 경우는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부·읍면장 단일체제로 개편되며, 읍·면장 전용차량 운전직은 전원 감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중환 기획관은 “정원감축에 따른 초과인원은 해소 시점까지 신분을 보장하되 기획단 등 현안부서에 전진 배치해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무원 정원 감축으로 공무원 채용시장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10년간 직무분석을 통해 매년 50~60명의 정도는 꾸준히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내년도네는 80명의 신규 공무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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