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제주도는 산림사업을 목적으로 조성된 임도 중 경관이 빼어난 비자림로와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 오름을 연결하는 15km의 임도를 ‘사려니 숲길’로 명명하고 편익시설 조성공사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사려니 숲길’ 등 임도의 활용도를 높이고 산림레포츠, 자연생태학습장 등 숲길 이용프로그램 운영의 다양화를 꾀하게 된다.

사려니 숲길은 지난 1990년대에 산림사업을 목적으로 조성된 산림청 소관 국유림도로 한라산 해발 600m 일대에 조성되었으며 주변에 절물자연휴양림과 현재 조성중인 붉은오름 자연휴양림과 인접해 있다.

특히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물찻오름과 물영아리오름 습지 등과 인접해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지역이다.

제주도는 총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자해 임간 주차장, 거리 이정표, 종합안내판, 숲 해설판 등의 안내시설과 평상데크, 간이화장실 등을 갖추는 사려니 숲길 편익시설 설치공사를 오는 6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사려니 숲길 조성이 마무리되면 현장에 숲길 안내원을 배치해 이용자 편의제공에 최선을 다할 방침으로 숲길걷기, 산악마라톤, 산악자전거, 청소년 극기훈련, 숲해설 프로그램운영 등 다양한 생태활동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창조 제주도 녹지환경과 산림정책담당은 “최근 숲 체험을 통한 삼림욕으로 질병예방과 치유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숲길 체험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사려니 숲길 체험을 충분히 모니터링해 관리방안 등을 보완한 후 숲길 추가조성 여부 등의 정책결정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산림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권역별 노선배치 및 자원조사, 표준모델 마련 등 산림문화체험숲길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될 계획으로 제주권인 한라산 숲길에선 한라산 외곽 숲길 약 80km가 연구용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