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원얻기위해 ‘친박-경제계’ 인사 당공천 거론
제주 아닌 仁川도전은 ‘무리’...4월 이후 입장 밝힐 듯

4.29 재보선에 전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현명관(68) 전 삼성물산 회장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이 4.29 재보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의 협조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박심(朴心)을 얻기 위해 친박인사인 현 전 삼성물산 회장을 공천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당선을 목표로 하는 세 곳 중 적어도 한 곳에는 친박 인사를 공천해야 선거과정에서 박 전 대표 지원을 얻을 수 있고, 그래야만 선거가 쉽게 풀려나간다는 분석에 기초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 이슈를 ‘경제회생’에 두고 있지만,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이명박 중간평가’로 삼고 있어 결코 만만한 선거가 아니다.

한나라당내 지도부에서 인천 부평을이나 울산 북구에 친박 측 경제관련 인사를 공천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면서 현 전 회장이 인천 부평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그야말로 ‘설(說)’ 수준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결국 재기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망한 현 전 회장에게 국회의원, 그것도 제주가 아닌 인천 부평을은 ‘뜻 밖’이라는 게 제주정가 반응이다.

현 전 회장이 정치를 재개한다면 ‘지방선거(도지사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게 정가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 ‘친박-경제계’를 염두에 두다보니 현 전 회장이 거론됐을 뿐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다는 게 제주도당 주변 분석이다. 다소 이르긴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후보군을 상대로 한 일부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현 전 회장이 굳이 연고가 없는 인천 부평을에 도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현명관 전 회장은 선거와 관련해서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과의 접촉도 조심하고 있다.

현 전 회장은 무엇보다 삼성 애버랜드 재판을 끝낼 동안에는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4월로 예정돼 있어 그 때 이후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4.29 재보선이 돌출변수이긴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한 ‘설’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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