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가 올해 15만톤 감귤감산을 추진하는 가운데 감귤감산정책에 참여한 농가를 한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감귤재배실태 전산관리시스템을 보완키로 했다.

24일 제주도는 지난 2000년부터 5개항 35개 메뉴로 구성된 ‘감귤재배실태 전산관리시스템 운영프로그램’에 농가소유자가 간벌.폐원.안정생산직불제 등 시책사업별 참여사항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전산관리시스템을 보완한다고 밝혔다.

이는 행정당국이 무조건 밀어붙이기 식 간벌만 추진해오다 보니 감귤시책에 적극 참여한 농가들만 매년 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서 앞으로는 시책사업 참여농가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체계적인 감귤감산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적극적인 감귤감산 참여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시 각종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감귤재배실태 전산관리 프로그램은 매뉴얼 입력사용이 매우 불편할 뿐 아니라 감귤시책사업에 대한 필지별.사업별 추진상황을 입.출력할 수 있는 기능이 매우 복잡해 효율적인 감귤시책 추진에 장애가 돼 왔다.

이와 관련 지난 20일 서귀포시에서 열린 ‘감귤감산전략보고회’ 자리에서 양창언 농촌지도자서귀포시 연합회장은 "연도별 참여농가 현황을 조사해 간벌이 필요한 농가를 파악한 뒤 간벌이 이뤄져야 하는데도 행정당국은 무작정 간벌을 추진하다보니 매년 같은 농가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도 높은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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