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밭고사리가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의 조 모씨 농가에서 24일 올해 첫 수확이 이뤄졌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밭고사리 첫 수확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중산간 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 발굴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3.3㎡당 1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다는 목표로 제주형 밭고사리 재배를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에는 55농가 28ha에서 고사리가 재배되고 있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종자용 우량뿌리와 건조시스템, 소포장 및 브랜드제작 등 생산 및 유통기술을 정립해왔다.

지난해 실시한 생육조사에선 3.3㎡당 평균 295개의 줄기가 발생했고 줄기 길이도 75cm 전후로 생육이 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량면에서도 재배 1년차에 3.3㎡당 2kg을 시작으로 2년차에 4kg의 생고사리가 생산되는 것으로 조사돼 kg당 5000원에 거래될 경우 3.3㎡당 1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첫 도입된 밭고사리 재배의 성공추진을 위해 농가별로 맞춤형 기술지도를 추진하고, 농가들이 자신감을 갖고 제주형 밭고사리를 새로운 중산간 재배작목으로 정착시킬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매년 4000톤의 고사리가 소비되고 있지만 국내산은 고작 600톤(제주산 20톤)에 그쳐 나머지 수요량 3400톤은 중국과 북한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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