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왕마늘 영농조합, '왕마늘' 청정 제주 명품 특산물로 육성 시도

보통 마늘보다 크기가 7~8배 이상 되며 냄새가 덜하고 맛이 순한 '왕마늘'이 제주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성장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삼다왕마늘 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좌옥자)은 청정 제주의 명품 특산물로 기존 작물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체작목을 개발하던 5년전 일본으로부터 왕마늘 종자를 도입했다.

▲ 왕마늘은 보통마늘 크기의 7~8배 이상이며 냄새가 덜나고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의소리
왕마늘은 기존 마늘의 성분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그 크기가 보통마늘의 7~8배 이상 크다. 또 냄새가 덜하고 맛이 순하면서 부드러워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 흑왕마늘 등으로 가공되며 그 맛과 상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제주삼다왕마늘 영농조합법인 좌옥자 대표이사는 "청정 제주만의 명품화된 특산물을 개발하던 중 일본의 왕마늘을 접하게 됐다"며 "5년전 일본으로부터 왕마늘 종자를 도입, 제주도내에서 시범재배해 본 결과 화산섬의 토질 특성상 물빠짐 등 재배환경이 마늘 생육에 적합해 오히려 일본에서 생산된 왕마늘보다 품질이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좌 대표이사는 "2~3년 시범재배를 거친 후 현재는 종자도 일본에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생산한 것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생왕마늘을 사용한 요리법을 개발하고 흑왕마늘 등 왕마늘 가공식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며 "3300㎡(1000평)에서 약 7t의 수확량을 올리며 보통마늘보다 20~30%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차후 제주지역의 명품 농산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작목"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제주도내에서는 현재 15농가에서 35ha규모에 왕마늘을 재배하고 있는데 제주삼다왕마늘 영농조합법인에서는 오는 9월 파종 때 왕마늘 재배농가를 50농가까지 늘리는 등 오는 2013년까지 210ha로 재배면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왕마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조합 상품개발 연구팀을 구성,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11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오남진씨 농가에서는 '왕마늘' 수확에 바쁜 일손을 재촉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삼다왕마늘 좌옥자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에서만 왕마늘이 재배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주만 갖는 브랜드로 왕마늘을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건강 증진 효과로 세계적인 농산물 명품으로 성장할 수 있는 왕마늘을 제주만의 명품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내가 고향 제주에서 해야 하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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