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왕마늘 영농조합, '왕마늘' 청정 제주 명품 특산물로 육성 시도
보통 마늘보다 크기가 7~8배 이상 되며 냄새가 덜하고 맛이 순한 '왕마늘'이 제주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성장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삼다왕마늘 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좌옥자)은 청정 제주의 명품 특산물로 기존 작물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체작목을 개발하던 5년전 일본으로부터 왕마늘 종자를 도입했다.
왕마늘은 기존 마늘의 성분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그 크기가 보통마늘의 7~8배 이상 크다. 또 냄새가 덜하고 맛이 순하면서 부드러워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 흑왕마늘 등으로 가공되며 그 맛과 상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제주삼다왕마늘 영농조합법인 좌옥자 대표이사는 "청정 제주만의 명품화된 특산물을 개발하던 중 일본의 왕마늘을 접하게 됐다"며 "5년전 일본으로부터 왕마늘 종자를 도입, 제주도내에서 시범재배해 본 결과 화산섬의 토질 특성상 물빠짐 등 재배환경이 마늘 생육에 적합해 오히려 일본에서 생산된 왕마늘보다 품질이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좌 대표이사는 "2~3년 시범재배를 거친 후 현재는 종자도 일본에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생산한 것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생왕마늘을 사용한 요리법을 개발하고 흑왕마늘 등 왕마늘 가공식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며 "3300㎡(1000평)에서 약 7t의 수확량을 올리며 보통마늘보다 20~30%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차후 제주지역의 명품 농산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작목"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제주도내에서는 현재 15농가에서 35ha규모에 왕마늘을 재배하고 있는데 제주삼다왕마늘 영농조합법인에서는 오는 9월 파종 때 왕마늘 재배농가를 50농가까지 늘리는 등 오는 2013년까지 210ha로 재배면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왕마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조합 상품개발 연구팀을 구성,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