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경의 일본야구 A to Z] 홋카이도 닛폰 햄 파이터즈 구단
홋카이도 닛폰 햄 파이터즈(北海道日本ハムファイタ―ズ,ほっかいどうにっぽんハ ムファイタ―ズ、Hokkaido Nippon-Ham Fighters)
('닛폰 햄' 이라 표기하고 있으나 '햄'은 일본어로 '하무' 라고 읽어 일본어 읽기로 쓰면 '닛폰 하무 파이타즈' 가 됨)
·홈 구장 : 삿포로 돔 ('삿포로' 는 홋카이도(北海道)의 제일 중심 도시)
·본거지 : 홋카이도(北海道)
·오너기업 : 닛폰 햄(日本ハム). 햄,소세지 등을 생산하는 식육가공 식품회사
·창단 : 1946년
·퍼시픽 리그 소속, 리그 우승 4회, 일본 챔피언 2회
1946년 '요코자와 사부로(橫澤 三郎,よこざわ さぶろう,1904年생)'가 중심이 돼 세네타스(senate, 미국 상원의원를 부르는 명칭)라는 이름의 프로야구 구단을 창설했다. 기업이 아닌 개인들이 모여서 전쟁 전에 있었던 '도쿄(東京) 세네타스'를 다시 재건하겠다는 의도에서 창설하였지만 곧 자금난에 허덕이게 되어 1년을 못 넘긴다.
그래서 넘어간 곳이 도쿄급행전철(東京急行電鐵, 東京지방의 철도회사)이며 팀 명칭도 '도큐 프라이야즈(東急フライヤ―ズ)'가 된다. 다이에이(大映株式會社, 영화회사)가 경영에 참가해서 '규에이(急映) 프라이즈' 라
는 이름으로도 1년간 지내게 된다.
1973년 적자 투성이인 구단을 동경을 중심으로 부동산업을 하는 '닛타구 홈'에 매각, 구단명칭이 '닛타구 홈 프라이야즈(日拓ホ―ムフライヤ―ズ'이지만 또 불과 1년만에 구단경영에 손을 들고 만다.
그래서 1974년 구단은 지금의 '닛폰 햄'으로 바꿔 '닛폰 햄 파이터즈'가 된다.
당시의 '닛폰 햄 파이터즈'는 도쿄(東京)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본거지를 도쿄로 하고 홈 구장도 '요미우리 쟈이안트' 와 같은 야구장(고라구엔, 후에 도쿄 돔)을 쓰게 된다. '도쿄 돔'은 '요미우리 쟈이안트'가 만든 구장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는 별개의 회사이다. 그러나 '도쿄 돔'에서 본다면 관객수가 제일 많은 쟈이안트의 경기를 제일 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같은 날에 경기가 있으면 쟈이안트보다 불리한 시간에 경기를 하게 된다.
가뜩이나 인기없는 구단에다 또 불리한 시간대에 경기를 해 대니 관객이 적을 수밖에 없다. 2004년 본거지를 홋카이도(北海道)로 옮기기 전까지 도쿄에서 30년간 이 팀은 그저 들러리 구단이었다. 홈에서의 경기도 쟈이안트가 버린 시간에 할 수 밖에 없었고 성적도 거의 밑바닥에서 맴돌았다. 도쿄라는 대도시인 관계로 특별히 사랑해 줄 사람도 없는 그저그런 팀이었다. 어떤 사람은 '리그의 천덕꾸러기'라고 까지 말하곤 했다.2004년에 홋카이도로 가면서 팀 이름도 '홋카이도 닛폰 햄 파이터즈'라고 머릿말에 '홋카이도'를 가져다 붙이면서 '지역 밀착형 구단'으로 탈바꿈 한다. 선수들이 상점가를 돌면서 구단 포스터를 붙여달라고 상점주인에게 부탁을 하는 그 모습들이 지역 주민들의 마음에 들었다.
관객이 모였다. 또 특출한 응원 모습도 만들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점프를 해 대는 것이다. 그러면, 스탠드가 움직이고, 전광판이 출렁출렁 움직인다. 그걸 보고, 더 움직이라고 더 세차게 졈프를 해 대는 것이다. 흥분이 흥분을 만드는 것. TV실황 중계 아나운서가 'TV를 보고 계신 여러분. 전광판이 움직이는 것은 지진으로 인하여 TV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야구장의 전광판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을 하곤 한다.
이래서 지역밀착형 구단으로 성공를 하고 있다. 야구는 관객과 성적이 비례 한다. (예외, 한신 타이거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2006년, 2007년은 사상 처음으로 리그 2연패를 하는가 하면, 2006년은 일본 챔피언까지 해냈다. '리그의 천덕꾸러기'가 물찬 제비가 된 것이다.
한국에서도 꽤 얼굴이 알려진 '다르빗슈 유(1986년생)' 가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2005년에 입단, 현역 중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시켜 놓았다. 아직은 2군에 있지만 다나가 쇼(中田 翔, 1989년생, 내야수) 라는 타자가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가 될 소질이 있다는 정평을 듣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2008년에 입단, 아직은 2군에서 훈련 중에 있다.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기에 좀 여유가 생기는 모습이다. 이런 선수를 조급하게 쓰려고 하지 않고 느긋이 2군에서 훈련을 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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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경 시민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