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공사협회 제주도회, 자치경찰 서울 모업체 수의계약 ‘반발’

제주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강명석)이 1~2차에 나누어 추진 중인 방범용 차량번호 인식CCTV 설치사업 발주과정서 지역업체들을 배제한 채 타지역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제주도내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김항효)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자치경찰단이 지역업체를 배제한 채 CCTV 설치사업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보통신공사협회 제주도지회는 "자치경찰단은 지난 4월 1차 사업을 발주하면서 서울지역업체와 수의계약을 추진했고 이에 정보통신공사협회 제주도회(회장 김항효)는 지난 6월 26일과 7월2일에 자치경찰단을 방문해 유감을 표하고 2차사업은 반드시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설공사 입찰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지회는 “이번 사업이 특정업체만 시공할 수 있다거나 지역업체는 기술력 부족하다는 것은 지역업체를 무시하는 발상이며 김포, 광양, 함안 등 대부분의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해당지역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에 부친 사례까지 제시했으나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2차 사업을 추진하며 다시 수의계약을 추진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지회는 또 “그러나 자치경찰단은 협의의 건의에 대해 어떤 해명이나 책임있는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가 최우선 도정과제로 지역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자치경찰단은 지역업체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이번 방범용 차량번호인식 CCTV 설치사업은 정해진 절차와 제도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했다”며 “다만 지역업체의 참여기회가 확대되도록 내년도 사업추진에 업계의 요구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통신공사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동일한 사업을 실시하면서 지역업체를 참여시켰는데 유독 제주도 자치경찰에서만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방법이 있지만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수의계약을 추진했다는 의구심을 뿌리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추진하는 방범용 차량번호 인식CCTV 설치사업은 지난 4월 1차로 예산 4억원을 투입해 도내 11곳에 CCTV 카메라 32대를 설치했고, 현재 추진 중인 2차사업에도 예산 4억3000만원을 투입해 9곳 38대의 CCTV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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