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찾은 탐방객 관광객 한달간 총 1만4300여명 사전예약제로 전환…지난해보다 참여도 등 한층 향상돼

▲ 세계자연유산 제주 거문오름을 탐방하고 있는 탐방객들 ⓒ제주의소리 DB
제2회 2009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대회가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폐막했다. 탐방객들의 참여도와 세계자연유산 보호의식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2009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위원회’(위원장 강만생)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한달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 2곳(태극길, 용암길)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번 대회는 8월 중 잦은 비 날씨로 탐방이 전면 통제된 날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회기간 중 누적 탐방객 수가 도민과 관광객 등 총 1만4300여명에 달해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두 달간 치러졌던 지난해 제1회 대회의 탐방객수 1만7150명과 비교해 참여도가 크게 향상됐고, 특히 대회 마지막날인 16일에는 하루 동안 2400여 명이 탐방에 나서 트레킹 대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대회는 8km의 태극길이 새로운 코스로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평소 탐방이 금지된 5km의 용암길을 열어 탐방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자연유산을 만끽하려는 탐방객들의 의식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탐방객들은 스틱 사용 금지, 취사 금지, 쓰레기 투기 금지, 동식물 채취 금지 등 탐방수칙 이행에 적극 협조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관계자는 “거문오름 탐방이 국내외 탐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자연훼손을 막고 탐방객 안전관리 및 체계적인 유산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자연환경 감시원 2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며 “또한 탐방객들의 불편사항 등을 수렴해 9월 중 탐방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해 탐방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9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대회가 끝남에 따라 17일부터는 종전처럼 사전예약제에 의한 탐방으로 운영된다. 탐방 코스는 8km의 태극길(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이 개방되고, 용암길은 유산지구 보전관리를 위해 탐방이 금지된다. 탐방예약은 탐방일 2일전까지 전화로 가능하다.(거문오름 탐방안내소 예약 전화 064-784-0456)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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