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환자 18일 새벽 9명 추가돼 총22명…대회운영 '파행'

2009 제주국제관악제 행사가 신종플루 확진환자 확산으로 행사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오늘 이후 추가 발생환자가 없을 경우 남은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고려, 폐막때까지 개최할 가능성도 남은 상태다.

18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국제관악제 행사 참가자 9명이 인플루엔자 A(H1N1)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지난 17일까지 대만과 말레이시아 참가 학생 13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는 등 이번 국제관악제 참가자 중 총22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집계되는 등 확산 추세여서 보건당국은 물론 행사 주최측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일단 이들 확진환자들을 제주시내 모 종합병원에 격리시는 한편 말레이시아 단원과 대만인 단원의 일정을 모두 취소시키는 등 신종플루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국제관악제 일정은 지난 16일과 17일 대만 관악단이 제주시 한라아트홀 공연을 취소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회 주최측은 오는 20일까지 폐막 예정인 이번 대회의 남은 일정의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오늘 이후 추가환자가 또 발생할 경우이고,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폐막때까지 그대로 운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제 발견된 환자들이 오늘 새벽 확진환자로 판명났는데, 이후 또 확진환자가 나온다면 대회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되므로 대회를 중단해야할 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 추가환자가 더 발생하지 않는다면 남은 일정이 3일밖에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끝까지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개막돼 20일까지 예정된 2009 제주국제관악제에는 독일.일본.중국.헝가리.네덜란드 등 9개국에서 15개 팀 800여명과 국내 17개 팀 1000여명 등 1800여명이 참가해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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