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3~24일 중국 북경·상해서 투자설명회…中정부, 해외투자 제한완화 틈새공략

제주도가 최근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투자설명회를 잇따라 열고 투자유치에 시동을 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3·2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부동산·관광개발·금융투자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을 초청,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김태환 제주지사와 김용하 제주도의회 의장이 직접 참석한다. 

제주도는 이 투자설명회를 통해 제주의 투자환경 및 주요 프로젝트를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특히 한국 내에서 유일하게 국내·외 합작투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 인허가 과정이 8개월로 단축됐으며 20만달러 이상 콘도 등 분양을 받을 경우 1년 장기체류 허용, 50만달러 이상 직접 투자하고 5명 이상 고용할 경우 영주권을 부여하는 등의 비교우위 투자인센티브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제주도는 또 중국인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동산분야 제도개선 등을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중국 자본이 실질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중국인들의 제주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올 들어 중국의 잠재투자가들이 제주투자 상담이 급증하고 있고 호텔과 대형 중국음식점, 차이나타운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중국 자본 유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처럼 제주도가 중국 본토자본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데는 중국이 최근 몇 년까지만 해도 자국 경제건설을 위해 인바운드 직접투자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면서 정책적으로 아웃바운드 해외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관심을 보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KOTRA와 투자유치자문관을 최대한 활용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산철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기업의 해외투자 제한을 일정부분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중국 본토자본 공략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4일에는 상하이시와 우호교류도시 협약을 체결한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