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칼럼] 녹색성장과 십시일반

 최근 세계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녹색성장이다.
 녹색도시,녹색관광 녹색자전거,녹색교통,녹색식탁,그린 건축,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심지어 녹색외교, 녹색정치까지 등장하고 있다. 우리주변에 녹색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시류에 뒤진 사람 처럼 유행어가 돼 버린 것은 지구기후 변화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인류는 산업혁명이후 200 여년 훨씬 넘도록 경제성장이 원동력이 되온 것이 석탄과 석유자원이다 .고마운 자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때 발생하는 탄산가스 즉 온실가스가 수백년동안 대기층을 형성하므로서 그 온실효과로  지난 20세기 동안 약 1도가 상승하였고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1세기 내에 3도로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전체 생물 중 최대 40%가 멸종할 것이며 빙하와 백년설이 녹아 해수면 1m 상승으로 해안습지대 30%가 물에 잠기고 홍수, 가뭄피해는 물론 물 부족으로 우리나라 해안가 대부분 뿐만 아니라 뉴욕·런던·시드니·도쿄 등 지구촌 수억명이  생존 위기에 처한다는 것이 세계 기후 과학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기상청 등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이 대로 지속된다면 겨울철 기온이 상승 현상으로 한강이 잘 얼지 않고, 제주도  겨울은 짧아지며, 여름과 봄은 길어져 한라산 식물 서식지 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과학자들은  수온 상승으로 인해  동해 연안에 연간 어획량 2만톤이 었던 명태가 10배 넘게 줄었고 난류성 어종인 꽁치가 2003년에 비해 10배에 가까운 2,540톤이 잡히고 있다는 증거를 내세우고 있다 .

 이러한 심각한 기후변화 현상에 전 세계가 비상이 걸렸지만 오늘 이 시간에도 탄산가스는 쉬지 않고  배출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어느것 하나  탄산가스 배출되지 않고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세계통계를 보면 이와 같이 배출한 탄산가스의 총량은 지난 한해 동안 미국은 73억톤, 중국 72억톤, 인도 19억톤, 그리고 한국은 6억톤(세계 9위)에 이르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200여년 넘는 기간 동안 인류가 얼마나 많은 양의 탄산가스를 배출했는지 짐작 할 수 있다. 더 이상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은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에 의존할 경우 지구가 공멸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나라마다 석유 석탄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녹색성장 기술에 막대한 투자는 필수가 되고 있고  녹색성장 헌장이 곧 등장 할 것이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2일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지구온난화 방지 운동에  우리의 미덕인 십시일반[十匙一飯] 운동을 강조하였다. 일상생활에서 부터 십시일반으로  에너지 낭비를 줄이라는 경고이다.

▲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그러나 우리들은 부지부식간에 탄산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컴퓨터 1회 클릭하면 7g이 탄산가스가, 커피한잔에는 15g이 배출하고 있음은 모르더라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 , 분리수거를  소홀히 하거나, 합성세제를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차를 세워두고 공회전하는 등  탄산가스를 무단 배출하는 공해사범의 미필적 공범자가 되고 있다. 나쁜 일에는 십시일반 공범이 되지 말고 좋은 일에는 십시일반 적선하면 세상은 보다 달라질 것이다. 위기 일수록  십시일반을 우리사회의 공동체 규범으로 삼았으면 한다.
 
필자도 한마디 하겠다 추석절을 맞이하여 십시일반으로  불우한 이웃들에게 녹색희망을 ! /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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